中 휴머노이드 개발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반 로봇 의수 대량 채택… 산업 현장 투입 가속화
KAIST 출신 한비청이 이끄는 브레인코, IPO 순항 속 로봇 시장 게임체인저 부상
KAIST 출신 한비청이 이끄는 브레인코, IPO 순항 속 로봇 시장 게임체인저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핵심 과제인 ‘손’ 기술 확보를 위해 중국 로봇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순 시연용 로봇에서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 가능한 생산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지난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들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접목한 정교한 로봇 손 제조사 브레인코(BrainCo)의 부품을 대거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연’에서 ‘실전’으로… 中 로봇산업의 질적 도약
브레인코의 파트너 닉 허(Nyx He)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레주 로보틱스(Leju Robotics) 등 수십 개의 본토 로봇 기업들이 브레인코의 5개 손가락 의수를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를 가로막던 이른바 ‘손 문제(the hands problem)’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간의 정교한 움직임을 모방하지 못하는 기존의 집게형 그리퍼(Gripper)로는 복잡한 제조 공정이나 물체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브레인코의 의수는 뇌 신호를 해독해 인간과 유사한 유연한 조작이 가능해, 로봇의 실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시장 경쟁 격화와 로봇 손 몸값 상승
유니트리는 이미 중국 당국으로부터 IPO 승인을 받아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엔비디아(Nvidia) 역시 이 시장의 잠재력을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유니트리의 ‘H2 플러스(H2 Plus)’ 휴머노이드 모델과 싱가포르 AI 로봇 기업 샤파(Sharpa)의 5개 손가락 로봇 손을 결합한 레퍼런스 모델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술 표준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이 잇따르고 있는 셈이다.
인간 뇌 신호 기술, 로봇의 한계를 넘다
브레인코의 핵심 경쟁력은 장애인용 의수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에 있다. 뇌 신호를 수집하고 해독해 물리적 동작으로 변환하는 이 기술은 로봇 손이 인간의 섬세한 손재주를 학습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신경 기술이 향후 로봇 공학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레인코는 로봇 손뿐만 아니라 ADHD나 불면증 치료용 헤드셋, 최근에는 비만치료제와 유사한 효과를 내는 BCI 치료법까지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28년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규제 속에서도 중국 로봇 기업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단순한 조립 생산을 넘어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제조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기술적 난관을 넘어 실제 인간의 노동력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로봇산업 전반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인코의 성장과 한국과의 특별한 연결고리
시장 수요 급증에 힘입어 브레인코 또한 기업 가치를 높이며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인코는 최근 시리즈 C 투자를 마무리하며 유니콘 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브레인코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한비청(Bicheng Han)은 한국의 KAIST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국내 과학기술계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하버드대에서 뇌 공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BCI 기술을 완성한 그는, 한국에서의 학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간 뇌 신호 기술을 통해 로봇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브레인코가 IPO를 통해 시장에 안착할 경우,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시장의 판도는 더욱 가파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규제 속에서도 중국 로봇 기업들이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단순한 조립 생산을 넘어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제조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술적 난관을 넘어 실제 인간의 노동력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로봇산업 전반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