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5월 고용 17만2000명 증가, 예상치 두 배 넘어"
연준 내부 매파 기류 확산…연말 금리인상 전망도 부상
연준 내부 매파 기류 확산…연말 금리인상 전망도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금리인상 필요성을 주장하는 매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이달 처음으로 주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존의 금리인하 기대에서 벗어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3개월 평균 고용 증가 규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 10년간의 평균 수준으로 회복됐다. 실업률은 4.3%를 유지했다.
◇연준 내부서 매파 발언 잇따라
로이터에 따르면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약 50% 수준이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용보고서 발표 후 약 7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최근 흐름이 이어진다면 곧 정책 대응이 적절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사실상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워시 의장 시험대
이번 회의는 워시 의장이 연준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주재하는 FOMC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워시 의장은 취임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인공지능(AI) 확산이 생산성을 높여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금리 인하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는 오히려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워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기대와 연준 내부의 매파 기류 사이에서 쉽지 않은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인하 전망 후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물가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향후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지난해에는 고용시장 둔화를 이유로 금리인하를 지지했지만 최근 들어 입장을 바꾸고 있다.
그는 "최근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고 안정적인 수준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여름철 급격한 둔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정도 예방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전쟁이 물가 자극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원인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을 지목하고 있다.
현재 이란 전쟁은 4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원유 공급 차질이 미국 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복귀하는 시점을 내년 말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늦어진 것이다.
줄리 코작 IMF 대변인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존재하며 연준의 정책은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시장 새 균형점 논쟁
최근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 논쟁에도 불을 붙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대규모 재고용과 이민 확대,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가 이어지면서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정상적인 고용 증가 규모'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노동시장 참여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용 증가에도 실업률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취업자뿐 아니라 구직 활동에 나선 인구도 함께 증가했다.
로이터는 최근 수개월간의 고용지표가 노동시장에 새로운 균형점이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국 금융시장에도 변수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한국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금리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면 달러 강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또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할 경우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오는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6~17일 열리는 FOMC 회의를 향후 금융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