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영국·이탈리아 순방 맞춰 양국 공공기관과 반도체 R&D 업무협약(MOU) 체결 예정
영국 '반도체 센터', 이탈리아 '칩스-IT'와 기술 공동 연구 및 정보 접근권 부여 합의
미국에 편중된 60여 개 고객사 협의 풀을 유럽으로 넓혀 수주 채널 다각화하려는 목적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대만·한국 등에 편중된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및 경제안보 확립 전면 지원
영국 '반도체 센터', 이탈리아 '칩스-IT'와 기술 공동 연구 및 정보 접근권 부여 합의
미국에 편중된 60여 개 고객사 협의 풀을 유럽으로 넓혀 수주 채널 다각화하려는 목적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대만·한국 등에 편중된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및 경제안보 확립 전면 지원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의 차세대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설립된 라피더스(Rapidus)가 영국 및 이탈리아의 공공 연구기관과 연구개발(R&D) 협력을 맺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판로를 다각화하려는 목적으로, 일본 정부 역시 경제안보 차원의 공급망 확충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다카이치 총리 유럽 순방 맞춰 MOU… 정부 "전면 지원"
10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영국·이탈리아 방문 일정에 맞춰 양국의 반도체 관련 공공기관과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를 위해 고이케 아쓰요시 라피더스 사장 등 경영진은 11일 총리 관저를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반도체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에서 라피더스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 대상은 영국 정부가 자금을 출연해 반도체 기업 및 관계 기관의 연계를 주도하는 '영국 반도체 센터(National Semiconductor Centre)'와 이탈리아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칩스-IT(Chips-IT)'다. 양해각서에는 반도체 제조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 및 상호 기술 정보에 대한 접근권 부여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미국 편중된 파운드리 영업망, 유럽으로 넓힌다
이번 협력은 기술 제휴를 넘어 라피더스의 고객사 영업망을 확장하려는 포석이 짙다. 라피더스는 현재 최첨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 전 세계 60곳 이상의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영업 대상이 대부분 미국 기업에 편중되어 있다. 이에 따라 자국 내 민간 기업들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영국 및 이탈리아의 공공기관과 손을 잡음으로써, 유럽 시장으로 판로를 넓혀 향후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만 독점 구조 깨고 공급망 다각화… 2027년 양산 목표
일본 정부가 이번 다국적 연계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경제 안보'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일본의 반도체 공급망은 대만과 미국, 한국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라피더스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데이터 연산용 '최첨단 로직 반도체' 시장은 대만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영국 및 이탈리아와의 기술 및 영업 네트워크 공유는 이러한 독점적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첨단 반도체 조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의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 건설 및 연구개발을 위해 내년 3월(올해 회계연도 말)까지 누적 기준 최대 약 2조 4,000억 엔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라피더스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최첨단 2나노미터(nm) 세대 반도체의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