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롄중커 Z01, 이스탄불서 태극권 시연… 밀리초 AI 탑재 양산형 공개
시장점유율 78% 중국, 로봇 상용화 원년 가속… 한국 관련주 수혜 주목
시장점유율 78% 중국, 로봇 상용화 원년 가속… 한국 관련주 수혜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Interesting Engineering)은 10일(현지시각), 중국 제조업 공룡이 로봇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전면에 내세운 이번 데뷔 무대는, 중국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점유율 78%를 앞세워 상용화 주도권을 가속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태극권으로 증명한 균형·제어 기술
중롄중커는 지난 9일부터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한 국제 건설기계 박람회 KOMATEK 2026에 Z01을 출품했다. Z01은 행사 기간 관람객들 앞에서 태극권 전 동작을 연속으로 수행하며 고도의 동체 균형과 자세 전환 능력을 과시했다.
회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Z01은 밀리초 단위 동작 반응 속도, 긴 배터리 수명, 자체 탑재형 AI 연산 기능, 다자유도(多自由度) 설계를 갖추고 있다.
또 자체 개발 운영체제를 내장해 로봇 개발 복잡도를 기존 대비 3~5배 낮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다만 세부 제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Z01의 설계 목표는 산업 현장 보조, 안내 서비스, 교육 인터랙션 등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협업하는 환경이다.
중롄중커 측은 "Z01의 데뷔는 체화지능(구현형 AI) 로봇과 관련 신흥 산업이 자사의 세 번째 성장 곡선을 이룬다는 점을 부각시킨다"고 밝혔다.
건설기계 넘어 로봇 생태계 구축
Z01의 등장은 중롄중커가 독자적인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회사는 산업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즈밸리(Zvalley)'를 기반으로 로봇 하드웨어, 핵심 부품, 인지 기술, AI 의사결정 엔진, 동작 제어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해 왔다.
이 플랫폼을 지원하는 기술·연구개발(R&D) 인력은 약 1300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까지 중롄중커는 인간형·휠형을 포함한 4개 범주에 걸쳐 체화지능 로봇 시제품 8종을 완성했다.
이 로봇들은 중롄중커 스마트시티 내 실제 공장 환경에 투입돼 물류 운반, 공장 점검, 적재·하역, 사전 조립, 품질 검사 업무를 수행하며 현장 운용 데이터를 축적했다.
올해 4월 독일 하노버 메세 2026에서는 체화지능 운영체제 '로봇 옵스(Robot Op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인간형 로봇과 물류 이동 로봇이 협력해 물류 분류 작업을 처리하는 다중 로봇 협업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 로봇 굴기, 상용화 원년 가속
이번 Z01 공개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전체의 팽창과 맞닿아 있다. 로봇 신문 등 국내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26년은 체화지능 로봇의 대규모 상용화 진입 원년으로 평가받는다.
유비테크(UBTECH)가 약 13조 원의 기업가치로 중국 로봇 업계를 선도하는 가운데, 즈위안 로보틱스, 유니트리(Unitree), 딥로보틱스 등이 2조~3조 원대 기업가치를 형성하며 뒤를 잇고 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에서 출하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1만 6000대로, 이 중 유니트리와 에이지봇(AgiBot) 두 중국 업체가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페르소나AI의 마이클 패트릭 페리 대표는 지난달 서울포럼 2026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점유율 78%를 선점한 상황에서 현장 데이터 경쟁력이 향후 10년 로봇산업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롄중커의 Z01은 이 흐름 속에서 중국 건설·중공업 분야가 로봇 개발에 직접 뛰어든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장 검증 데이터를 이미 자체 공장과 생산설비에서 축적해 온 이 회사가 상용화 속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글로벌 로봇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