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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화 동시에 움직인다…연준·일본은행 이번 주 '역대급 통화정책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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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화 동시에 움직인다…연준·일본은행 이번 주 '역대급 통화정책 주간'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첫 회의…금리 동결해도 '매파 발언' 나오면 환율 직격
일본 금리 1%는 1995년 이후 최고…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재부상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우려와 일본은행의 1% 금리 돌파에 따른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긴장이 고조된 글로벌 금융 시장을 시각화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우려와 일본은행의 1% 금리 돌파에 따른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긴장이 고조된 글로벌 금융 시장을 시각화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이번 주(6월 16~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일본·영국·호주·브라질 등 5대 중앙은행이 나란히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바론스(Barron's)와 마켓워치(MarketWatch)의 1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중동 전쟁 종전 협상 진전과 유가 변동이라는 공통 변수 앞에 저마다 다른 대응 경로를 걷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이례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워시 의장, 첫 회의서 '매파 신호' 줄 것인가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17일 회의를 열고, 케빈 워시가 제17대 연준 의장으로 5월 22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주재하는 정책 결정 회의를 진행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97%로, 사실상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체이스(Chase) 분석에 따르면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올해 내내 동결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워시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존 성명 문구를 삭제하고, 인하도 인상도 열어두는 중립 입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경제전망 요약(SEP)'이른바 점도표이다.

지난 4월 FOMC 회의에서는 12명의 투표권자 가운데 4명이 금리 결정이나 정책 성명에 반대표를 던져 1992년 이후 최대 분열을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워시 의장이 위원회 내 이견을 어떻게 봉합하고 연내 금리 경로를 어떻게 제시할지를 핵심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현재 CME 페드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 대다수는 올해 남은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오히려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늘고 있다.

일본은행, 30년 만의 1% 벽 돌파 예고

일본은행(BOJ)은 15~16일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1%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Nikkei)는 일본 경기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에 직면한 가운데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1%로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실현되면 1995년 이후 30년 만의 최고 금리 수준이다.

인상 배경에는 중동 분쟁으로 원유 가격이 뛰면서 물가 전반이 상승한 점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새 기준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 2.8%로 목표치 2%를 웃돌았으며, 3월의 2.5%보다도 높아졌다.

반면 호주중앙은행(RBA)은 같은 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는 이미 올해 들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조정이 가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영국은행 동결, 브라질만 인하 전망


영국은행(Bank of England)은 19일 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웰스파고(Wells Fargo) 수석 이코노미스트 톰 포르첼리(Tom Porcelli)는 "영국은행이 인플레이션 파급 효과와 성장세에 대한 증거를 더 확인할 때까지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면서, 에너지 비용 급등이 기업 부담으로 전가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예외는 브라질이다. 브라질 중앙은행(Banco Central do Brasil)은 17일 연준과 같은 날 금리를 발표하는데, 현재 연 14.5%인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줄줄이 동결 또는 인상에 나서는 것과 반대 방향이다.

다우존스 시장 데이터 팀에 따르면 미국·일본·영국·호주 4개 중앙은행이 같은 주에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최근 10년간 세 차례밖에 없었던 드문 현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처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단기에 모여 결정을 내릴 때 통화 및 채권 시장의 연쇄 반응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