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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부 지원 받는 '라피더스', 영·이탈리아 손잡고 유럽 판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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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부 지원 받는 '라피더스', 영·이탈리아 손잡고 유럽 판로 뚫는다

런던서 영국 반도체 센터(UKSC)와 최첨단 반도체 기술 협력 MOU 체결
다카이치 총리-스타머 총리 정상회담 맞춰 전격 성사… 일 정부, 경제 안보 차원서 전폭 지원
2나노 파운드리 양산 판로 다각화… 미국 중심서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으로 영토 확장
일본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최첨단 반도체 국산화 프로젝트 '라피더스(Rapidus)'가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세력을 확장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최첨단 반도체 국산화 프로젝트 '라피더스(Rapidus)'가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세력을 확장한다.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최첨단 반도체 국산화 프로젝트 '라피더스(Rapidus)'가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세력을 확장한다. 기술 협력을 넘어 향후 양산될 2나노미터(nm·10억분의 1m) 반도체의 유럽 내 판로를 선제적으로 개척하겠다는 포석이다.

미·일 동맹 넘어 영·일 기술 연대로… 런던서 MOU 전격 체결


15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영국 런던에서 영국의 반도체 산업을 총괄하는 국가 기관인 '영국 반도체 센터(UKSC)'와 최첨단 반도체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런던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포괄적 기술 협력 프레임워크의 일환으로, 경제 안전보장 관점에서 자국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배후 지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라피더스와 손을 잡은 UKSC는 영국 정부가 지난 2025년 반도체 패권을 쥐기 위해 설립한 핵심 중핵 기관이다. 영국의 우수한 반도체 설계·제조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기업과 연구기관 사이를 조율하고, 글로벌 국가들과의 국제 협력을 전담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관련 정보 공유와 긴밀한 의견 교환을 시작할 방침이다.

60개 사와 협상 중… 빅테크 잠재 고객 '유럽'까지 넓힌다


일본 정부의 천문학적인 보조금이 투입된 라피더스는 오는 2027년까지 2나노 세대의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양산 기술을 확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미 6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 및 개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라피더스의 이번 영국 행(行)이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고객사 다변화'를 노린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한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영국의 선진 설계 자산(IP) 기업들과 연계를 다져놓아야, 향후 공장이 완공됐을 때 안정적인 주문 물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라피더스는 영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정부의 반도체 연구기관인 'Chips-IT'와도 조만간 이와 유사한 기술 협력 기본 합의를 체결할 방침이다. 미국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던 판로 구조를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강소 우방국으로 넓혀 안정적인 공급망과 수요처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