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 조선소서 40m급 포착, 北 상어급 침투함과 판박이…군사기술 밀수 의혹 고조
러·중·북 무기 혼용한 기괴한 칵테일 전력 구축…인도양·태평양 해저 안보 전선 격랑
러·중·북 무기 혼용한 기괴한 칵테일 전력 구축…인도양·태평양 해저 안보 전선 격랑
이미지 확대보기미얀마 군사정권(군부)이 중국 자본으로 건설된 자국 내 해군 기지에서 ‘첫 국산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을 비밀리에 건조 중인 정황이 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특히 이 잠수함의 외형이 북한의 연안 침투용 잠수함과 극히 유사해, 국제사회의 촘촘한 제재망을 뚫고 북한의 잠수함 설계 및 군사 기술이 미얀마로 밀수출됐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2026년 6월 중순, 상업용 위성 이미지 분석(OSINT)을 통해 폭로된 이 대형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는 벵골만과 인도양 동부 해역의 비대칭 수중전 균형을 흔들며 인도·태평양 안보 지형에 새로운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
길이 40m급 극단적 연안 은밀성…북한 ‘상어급’ 설계 이식 정황
위성 사진에 포착된 미얀마의 첫 국산 잠수함은 양곤 인근의 딴린(Thanlyin) 해군 조선소 및 띨라와(Thilawa) 단지 내에서 건조 중이다. 전문가들이 선체의 외부 구성을 분석한 결과, 선체 비율과 함교탑(잠수함 상부에 돌출된 구조물)의 위치, 전반적인 구조적 형태가 북한 해군의 주력 연안 침투용인 ‘상어급 잠수함’과 판박이 수준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의 상어급은 좁고 복잡한 연안 환경에서 음향 탐지를 피해 강대국의 대형 함정을 기습 타격하는 비대칭 전력의 대명사다. 벵골만과 안다만해처럼 지형이 복잡한 연안에서 이 같은 소형 잠수함은 첨단 해군력을 보유한 인도 등 주변국의 대잠수함 작전에 엄청난 과부하를 줄 수 있다. 비록 미얀마 현지에 북한 엔지니어가 상주한다는 직접적 물증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으나, 과거 북한이 이란 등에 잠수함 기술을 이전해 외화를 벌었던 전례와 미얀마-북한 간의 오랜 군사적 밀착 역사를 고려할 때 기술 이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중국이 깔아준 인프라 위에서 판치는 북한 기술…교묘한 제재 우회
이번 프로젝트의 뒷배에는 중국의 인프라 지원이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잠수함을 건조 중인 딴린 해군 기지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거쳐 올해 초 공식 준공됐다. 특히 지난 2026년 3월 8일, 군부 최고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선임대장이 참석해 성대히 취역식을 치른 4만 t급 대형 부유식 도크(Floating Dry Dock)가 이번 건조의 일등 공신이다.
이 거대한 해군 제조 및 정비 인프라를 전담해 지어준 곳이 바로 중국의 국영 엔지니어링 기업인 '중국공공건설종합공사(China CAMC Engineering)'다. 즉, 중국이 멍석을 깔아준 최신식 조선소 인프라 위에서 미얀마가 북한의 설계도를 가져와 무기를 자체 조립하는 기괴한 ‘3국 합작 형태’가 완성된 것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2021년 12월 미얀마 해군에 035B형 명급(Ming-class) 잠수함을 인도해 수중전 교리를 전수하기도 했다. 이번 국산 잠수함은 중국의 완성품 직수출은 아니지만, 중국산 인프라가 제재를 받는 독재 정권의 독자 무기 생산 역량을 간접적으로 어떻게 끌어올리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러시아·중국·북한 무기의 ‘기괴한 칵테일’…미얀마 해군 전투 서열
러시아 역시 미얀마의 수중 전력 증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이다. 미얀마 해군의 최초 잠수함은 인도 해군이 쓰던 러시아제 킬로급(Kilo-class) 잠수함을 재인도받아 2020년 12월 취역시킨 ‘UMS 민 예 테인카투’다. 킬로급은 원거리 대양 항해와 강력한 어뢰 공격이 가능한 묵직한 주력 함정이다. 최근 미얀마와 러시아는 합동 해상 훈련을 치르는 등 밀착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최신형 바르샤뵨카 잠수함의 추가 수출을 타진 중이다.
이로써 미얀마 해군은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 속에서도 ▲러시아산 대양형 킬로급, ▲중국산 중형 명급, ▲북한 계열의 국산 연안 침투용 잠수함을 동시에 보유하는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다국적 비대칭 수중 전력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