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서스 외부 수주 누적 800억 달러…IPO 후 '로켓 기업'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 가속
채권 200억 달러 발행·리플렉션AI 63억 달러 계약 공개에도 주가 3일 연속 내리막
채권 200억 달러 발행·리플렉션AI 63억 달러 계약 공개에도 주가 3일 연속 내리막
이미지 확대보기주가 하락세와 무관하게 AI 인프라 수익 모델은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모습이다.
채권 200억 달러·현금 1008억 달러…자금 조달 구조 재편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무담보 선순위채권 발행 신고서를 제출했다. 조달 목표액은 공시하지 않았으나, 복수의 소식통은 200억 달러(약 30조 7600억원)를 목표로 이르면 23일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갈 것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발행 대금은 브리지론(단기 차입금) 상환과 일반 운영 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공시에는 현금 1008억 달러(약 155조 304억원) 보유 사실도 명기됐다.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이번 채권에 'BBB+' 등급을 부여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나스닥 상장 직후 이뤄진 추가 자금 조달이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약 20만 7630원)에 5억 5560만 주를 매각해 750억 달러(약 115조3500억 원)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세계 최초의 조 단위 달러 자산가에 올랐다. 주가는 상장 첫날 19% 급등한 뒤 지난 16일 사상 최고가인 225.64달러(약 34만7034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2일 165.78달러(약 25만4969원)로 장을 마쳤다.
고점 대비 낙폭은 26%를 웃돈다. 시장에서는 오는 8월 첫 실적 발표 이후 내부자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콜로서스, 'AI 임대 사업' 플랫폼으로 탈바꿈…누적 수주 800억 달러 돌파
채권 발행 발표와 함께 공개된 오픈소스 AI 스타트업 리플렉션AI와의 컴퓨팅 공급 계약은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 사업 전략을 압축해 보여준다.
계약이 만료 시점까지 유지되면 총 지급액은 63억 달러(약 9조6894억 원)에 이른다. 개시 3개월 이후 양측 모두 90일 사전 통보로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리플렉션AI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진이 2024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약 38조4500억 원)로 평가받는다.
엔비디아가 8억 달러(약 1조2304억원)를 투자한 이 회사는 중국 딥시크 등 폐쇄형 모델에 대응하는 미국산 오픈소스 AI 모델 개발을 표방하며, 미국 에너지부 제네시스 미션과 국방부 AI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콜로서스를 외부 기업에 개방한 네 번째 대형 수주다. 앤스로픽은 지난 5월 콜로서스1의 컴퓨팅 전 용량(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2만여 개, 300메가와트(MW))을 2029년 5월까지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월 12억5000만 달러(약 1조9225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구글은 5일 콜로서스2 GPU 약 11만 개를 2029년 6월까지 임차하는 계약에 서명했으며, 오는 10월부터 월 9억 2000만 달러(약 1조 4149억 원)를 낸다.
리플렉션AI 계약까지 포함할 경우 콜로서스에서 발생하는 외부 수주 누적 금액은 2029년까지 800억 달러(약 123조400억원)를 넘어선다.
콜로서스가 본래 내부 AI 챗봇 '그록' 학습용으로 구축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외부 개방은 이례적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콜로서스1의 혼합 GPU 아키텍처에서 대규모 모델 학습 시 지연 문제를 겪으면서 해당 시설을 앤스로픽에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리플렉션AI 외에도 추가 컴퓨팅 고객 확보를 검토 중이라고 SEC 공시에서 밝혔다.
오픈소스 AI 열풍 타고 '전략 고객' 확보…월가는 잠재 리스크 경고
리플렉션AI가 오픈소스 AI 모델에 집중하는 기업이라는 점도 이번 계약의 배경으로 주목받는다. 앤스로픽이 자사 AI 모델인 '페이블(Fable)'과 '미토스(Mythos)'에 대한 외부 접근을 최근 차단하면서 폐쇄형 모델 의존 리스크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리플렉션AI 대변인은 CNBC와의 성명에서 "최근 사건들이 오픈소스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줬다"며 "더 많은 국가와 기업이 폐쇄형 모델에만 의존하는 데 따른 위험과 비용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164달러(약 25만2232원)이며, 모닝스타는 현금흐름할인(DCF) 모델 기준 적정가치를 63달러(약 9만6894원)로 제시했다.
반면 오펜하이머는 190달러(약 29만2220원) 목표가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어 전문가 간 견해 차이가 127달러(약 19만5326원)에 달한다.
이 폭넓은 가격 괴리는 스타링크 성장세, 스타십 상업화 여부, 그리고 콜로서스 컴퓨팅 임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각자 다르게 평가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오는 8월 6일 첫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