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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KSS-III '수직발사대' 탑재 주목…캐나다, 이달 말 차세대 잠수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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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KSS-III '수직발사대' 탑재 주목…캐나다, 이달 말 차세대 잠수함 발표

국방조달국무장관 공식 시사…수주일 수중 잠항하는 '하이브리드 핵잠급' 전력 확보
60년대 이후 최초 지상 타격력 이식…최종 승패 가를 '경제적 보따리' 막판 스크리닝
대한민국 해군의 KSS-III급 도산안창호함. 캐나다 정부는 이달 말 차세대 잠수함 최종 기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한국 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해군의 KSS-III급 도산안창호함. 캐나다 정부는 이달 말 차세대 잠수함 최종 기종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한국 해군

캐나다 연방정부가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할 차세대 잠수함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달 말 공식 발표한다. 신임 해군총장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도입을 통해 캐나다가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중 억제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공언하며, 나토(NATO) 동맹 내에서 캐나다의 작전적 위상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임을 시사했다.

캐나다 유력 통신사 더 캐나디안 프레스(The Canadian Press)는 23일(현지 시각)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국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는 이달 말 기점 플러스마이너스(±) 이틀 내외로 잠수함 도입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종 기종 발표는 오는 7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직전에 단행될 예정이다.

퓨어 장관은 "잠수함은 가공할 만한 억제력(massive deterrent)"이라며 신속한 사업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댄 샤를부아 신임 해군총장(부제독) 역시 이·취임식에서 "캐나다 해군은 대부분의 사람이 믿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잠수함 게임에 대규모로 복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수함계의 프리우스'…하이브리드 기술로 북극권 감시망 가동

캐나다 정부가 검토 중인 한국 한화오션의 'KSS-III'와 독일 TKMS의 '212CD형'은 기존 캐나다 해군 전력에 비해 비약적인 기술적 도약을 의미한다. 두 기종 모두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하고 있는데, 이는 재래식 디젤 잠수함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술이다. 수면 위로 올라오거나 스노클을 하지 않고도 스스로 동력을 생산할 수 있어, 수일이 아닌 수 주 동안 수중에서 탐지되지 않은 채 잠항할 수 있다.

이 디젤-전동 잠수함들은 수소 연료전지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하여 기존 납축전지보다 전력 보유 능력이 훨씬 길다. 해군총장을 지낸 마크 노먼 전 부제독은 "신형 잠수함들은 연료 탑재량이 많고 연료 효율이 극도로 뛰어난 '잠수함계의 토요타 프리우스'와 같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해군은 이 잠수함들을 서부 북극해, 그린란드-래브라도 해역, 바렌츠해 등에 배치해 북극권에 진입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수중 움직임을 감시할 계획이다. 원자력 잠수함과 달리 빙하 깊숙한 아래에서의 작전은 제한되지만, 미 해군 핵잠수함 함대와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하면 되기 때문에 한계점은 무난히 극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0년대 이후 최초 '지상 타격 역량' 확보…한화 KSS-III 독보적 우위


특히 이번 차세대 잠수함 도입은 캐나다 해군에 장거리 정밀 미사일로 지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무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타와 대학교 피터 존스 교수는 "두 잠수함 모두 지상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캐나다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해상에서 크루즈 미사일을 투사할 수 있는 소수의 선택된 국가 그룹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서 경쟁 기종 중 하나인 한국 한화오션의 'KSS-III'는 수직발사대(VLS)를 장착하고 있어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독보적인 '이동식 발사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 캐나다 군사전문대학의 폴 미첼 교수는 "한화의 KSS-III가 가진 수직발사 능력은 매우 희귀한 역량"이라며 "다른 우방국 해군들이 캐나다에 공동 배치나 작전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해군은 1960년대 이후 수상 함대를 포함해 지상 타격 능력을 보유한 적이 없다.

한편 퓨어 장관은 캐나다 해군이 두 잠수함 모두 자국의 작전 요구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다고 일찌감치 결론 내렸기 때문에, 기술적 성능 자체보다는 어느 계약업체가 가장 뛰어난 '경제적 파급 효과(industrial offset)' 패키지를 제공하느냐가 최종 승패의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