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8억 달러 보관 중, UPS 최대 50억 달러 청구… 물류 3사 환급 본격화
29일 2단계 개시로 추가 39조 원 대상 확대… 월마트·코스트코도 가세
트럼프 위헌 관세 돌려받는 레이스… 7월 말 3단계까지 178조 원 환급 문 열린다
29일 2단계 개시로 추가 39조 원 대상 확대… 월마트·코스트코도 가세
트럼프 위헌 관세 돌려받는 레이스… 7월 말 3단계까지 178조 원 환급 문 열린다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긴급경제권한법(IEEPA) 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한 뒤, 페덱스(FedEx)·UPS·DHL 등 글로벌 물류 3사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관세 환급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절차에 들어갔다.
야후파이낸스의 2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페덱스는 미 정부로부터 받은 환급금 규모가 현재까지 8억 달러(약 1조 2286억 원)에 달한다고 공식 확인했으며, UPS는 최종 환급 예상액을 50억 달러(약 7조 6790억 원)로 추산했다.
총 1660억 달러(약 254조 원)에 이르는 IEEPA 관세 환급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페덱스 8억 달러·UPS 50억 달러… "받는 즉시 고객에게"
페덱스의 브리 캐러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로부터 받은 8억 달러를 고객 환급을 위해 별도 보관 중이며, 오는 8월부터 지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즈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자리에서 "글로벌 무역 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실적에 상당한 역풍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UPS는 한발 더 나아갔다. 캐럴 토메 UPS CEO는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단순한 자금 통로에 불과하다"며 "환급금이 들어오는 즉시 전액 고객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UPS는 현재 1단계 신청분으로만 5억 달러(약 7679억 원)를 청구했으며, 2·3단계가 열리면 추가 청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HL도 이미 환급금 지급을 시작했다. DHL 대변인은 야후파이낸스에 "일부 금액이 이미 입금됐으며, 원래 관세를 납부한 고객에게 정산 후 반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청구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물류사들이 환급 절차를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소규모 기업의 수입 기록자(IOR·Importer of Record)로서 관세를 청구서에 별도 항목으로 표기해왔기 때문이다. 관세 납부 내역이 명확하게 추적 가능한 만큼, 고객의 환급 요구 압력도 거셌다.
CAPE 2단계 29일 개시… 290조 원 환급 문 더 열린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운영하는 통합행정처리시스템(CAPE·Consolidated Administration and Processing of Entries)은 오는 29일 2단계를 가동한다.
CBP 무역국 수전 토머스 수석보좌관은 2단계가 약 280만 건의 추가 수입 신고를 포괄하며, 환급 예상액은 약 287억 달러(약 44조 77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1단계와 합산하면 전체 1660억 달러 중 약 1300억 달러(약 199조 원)가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1단계는 지난 4월 20일 개시됐으며, 6월 초 기준으로 약 950억 달러 규모의 청구가 접수되었고, 이 중 약 237억 달러(약 36조 3984억 원)가 이미 재무부에 지급 승인 처리됐다.
3단계는 7월 말 시행이 목표다. 다만 미 법무부가 6월 2일 국제무역법원(CIT)의 전면 환급 명령에 항소한 상태여서, 3단계 대상인 '최종 확정 수입 신고'분의 환급은 소송을 제기한 수입업자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스트코·월마트도 가세… 복잡한 환급 구도
물류사 외에 다른 업종의 상황은 더 복잡하다. 코스트코(Costco)는 고객 집단소송에 피소된 뒤 "어떤 형태로든 환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월마트(Walmart)는 7200개 품목의 가격 인하로 환급 효과를 대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관세가 상품 가격에 녹아 있어 개별 환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기업들이 직면한 관세는 IEEPA 관세만이 아니다. 1974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10% 일괄 관세가 별도로 유지 중이며, 이 역시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환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7월 중 새로운 항구적 관세 체계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무역 질서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