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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美 반독점 심사 최대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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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美 반독점 심사 최대 시험대 오른다

엔비디아, 129억 3000만 달러에 허깅페이스 인수 합의
1800만 개발자와 300만 개 모델 품은 플랫폼 장악
각국 규제 심사 앞두고 생태계 독점 우려 제기
2026년 3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CERAWeek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 코퍼레이션의 로고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3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CERAWeek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 코퍼레이션의 로고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AI 생태계 선점을 위해 인공지능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29억 3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역대 최대급 인수 규모를 기록한 이번 거래는 거대 기술기업의 독점을 막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풀이된다.

CNBC는 9월 4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1800만 명에 이르는 글로벌 개발자 네트워크를 품으며 인공지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거대 자본이 주요 오픈소스 저장소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29억 달러 품은 허깅페이스
엔비디아의 이번 허깅페이스 인수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엔비디아는 앞서 20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자산을 인수한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복수의 경쟁 입찰을 따돌리기 위해 이 같은 거액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질 루리아 D.A. 데이비슨 연구 책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인수를 언급하며 이번 거래가 오픈소스 생태계를 방어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진단했다.

오픈소스 가시성과 지배력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 세계 오픈소스 AI 모델의 흐름과 개발자 선호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강력한 가시성을 확보하게 됐다. 허깅페이스에는 18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참여해 300만 개 이상의 모델과 50만 개의 데이터세트를 공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도입한 기업 수도 20만 개를 웃돈다. 나빈 차브라 포레스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주요 트렌드를 남보다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황 CEO는 자사 매출의 상당 부분이 개방형 모델을 중심으로 한 워크로드에서 창출된다고 강조해왔다.

남겨진 반독점 심사와 변수


129억 3000만 달러 규모의 거대 인수가 실제 최종 종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각국 규제 당국의 심사 관문을 넘어야 한다. 길 루리아는 빅테크의 플랫폼 소유가 미국의 개방형 AI 발전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플랫폼 운영 방식이 달라질 경우 오픈소스 생태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규제 당국이 플랫폼 접근 제한에 대해 어떤 시정 조치를 부과할지가 향후 생태계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다.

이번 인수는 AI 하드웨어 강자가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핵심 거점까지 직접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각국 반독점 당국의 심사 과정과 플랫폼 개방성 유지 여부가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