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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美 신문사 2곳, 오픈AI·MS에 저작권 침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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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문사 2곳, 오픈AI·MS에 저작권 침해 소송

시애틀타임스·뉴스데이, 뉴욕 연방법원에 저작권 소송
“유료기사까지 무단 수집”…오픈AI “공정 이용에 기반”
시애틀타임스 홈페이지. 사진=시애틀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시애틀타임스 홈페이지. 사진=시애틀타임스

미국 지역신문인 시애틀타임스와 뉴스데이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두 신문은 오픈AI와 MS가 자사 기사를 허가 없이 수집해 챗GPT와 코파일럿 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학습·운영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사 저작물이 포함된 학습 데이터세트와 AI 모델까지 폐기하도록 명령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애틀타임스와 뉴스데이는 전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오픈AI와 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시애틀타임스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뉴스데이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지역을 주요 취재권역으로 하는 신문이다.

두 신문은 소장에서 오픈AI와 MS가 자사 웹사이트에서 콘텐츠를 수집했으며 여기에는 유료 장벽 뒤에 있는 기사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수집한 기사들은 챗GPT, MS 코파일럿, 빙의 AI 기능 등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이터세트에 포함됐다는 것이 원고 측 주장이다.

◇ “AI 답변이 기사 방문·구독 필요성 줄여”


소장에서 두 신문은 해당 AI 서비스가 자사 기사 일부를 그대로 재현하거나 기사의 내용을 매우 유사하게 바꿔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가 이용자 질문에 기사 내용을 토대로 직접 답하면서 독자가 언론사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유료 구독을 할 필요성을 줄인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시애틀타임스의 앨런 피스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회사가 매년 수백만달러를 들여 생산하는 콘텐츠가 동의나 보상 없이 이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신문이 요구한 구제조치도 주목된다.

이들은 법원에 자사 저작물의 복제물을 폐기하도록 명령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다 자사 기사가 포함된 AI 학습용 데이터세트나 AI 모델도 폐기 대상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했다.

단순히 향후 기사 이용을 금지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구축된 데이터와 AI 모델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오픈AI는 자사의 AI 모델이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토대로 학습되며 저작권법상 ‘공정 이용’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소송의 구체적인 주장에는 별도로 답하지 않았다.

MS는 소송 제기에 놀랐다는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이 같은 분쟁의 해결책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 뉴욕타임스 이어 지역신문도 소송 가세


이번 소송은 생성형 AI 학습에 언론사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이 저작권 침해인지 여부를 둘러싼 미국 내 법적 분쟁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유력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23년 오픈AI와 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NYT는 당시 수백만건의 자사 기사가 허가 없이 오픈AI의 챗봇을 학습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픈AI뿐 아니라 앤스로픽, 메타 등 기술기업들도 AI 학습 과정에서 저작물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이유로 저작권자들이 제기한 수십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다.

이번에는 미국 대형 전국지뿐 아니라 지역 저널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시애틀타임스와 뉴스데이까지 소송전에 가세했다.

생성형 AI 업체들은 인터넷에서 확보한 저작물을 AI 학습에 사용하는 행위가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언론사와 저작권자들은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생산한 콘텐츠가 허가나 보상 없이 AI 제품의 학습에 활용되고, 해당 AI가 다시 원저작물과 경쟁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애틀타임스와 뉴스데이가 AI 모델과 데이터세트 폐기까지 요구하면서 법원이 AI 학습에 이미 사용된 저작물에 대해 어느 범위까지 구제조치를 인정할지도 이번 소송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