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BYD·지리 등 내수 판매 최고 30% 폭락, ‘618 쇼핑몰’ 에어컨·TV도 두 자릿수 감소
미래 수요 당겨 쓴 보조금의 부메랑, 예산마저 삭감… 5월 소매판매 3년 만에 첫 마이너스
2분기 GDP 4.5% 둔화 경고등… 기술 자강 외 민생 제조업 이익 고사 위기
미래 수요 당겨 쓴 보조금의 부메랑, 예산마저 삭감… 5월 소매판매 3년 만에 첫 마이너스
2분기 GDP 4.5% 둔화 경고등… 기술 자강 외 민생 제조업 이익 고사 위기
이미지 확대보기정부 지원책에 의지해 연명하던 자동차, 가전 등 핵심 내수 자산의 판매 트랙이 일제히 무너지면서, 시진핑 행정부의 하반기 거시경제 로드맵은 물론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 전선에 메가톤급 경고등이 켜졌다.
2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와 대륙 내 소비재 가액 지표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 보조금 약발이 급격히 소멸하면서 대형 고가 품목인 자동차, 에어컨, TV 등의 판매량이 기습적으로 폭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도부가 하반기 자본 시장을 강제로 부양해야 한다는 사법·행정적 압박은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BYD 내수 22%·지리 30% 폭락 쇼크… 최대 ‘618 쇼핑 축제’도 무참히 좌초
중국 자동차 산업의 절대 권력인 비야디(BYD)가 발표한 장부 가치에 따르면, 6월 BYD의 중국 국내 신차 판매량은 22만 8,123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2%나 가쁘게 폭락했다.
경쟁사인 저장 지리 자동차 역시 내수 물량이 30% 쪼그라든 13만 7,925대에 머물렀다. 두 회사 모두 서방의 제재 펜스를 뚫고 감행한 ‘해외수출 수송 폭증’ 덕분에 전반적인 외형은 유지했으나, 안방 시장의 뼈아픈 정체 부침을 숨기지는 못했다.
가전 업계의 사정은 더욱 참혹하다. 중국 데이터 제공업체 올뷰클라우드(AVC) 조사 결과, 중국 상반기 최대 소비 대목인 ‘618 쇼핑 캠페인’이 6주간 대대적으로 전개됐음에도 대륙 내 에어컨 판매액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418억 위안(약 9조 5,200억 원)으로 동결됐다. TV 판매액 역시 11.6% 후퇴한 153억 위안에 그쳤다.
불황의 족쇄는 지출 구조에서도 명확히 투영됐다. 온라인 채널에서 1,500위안(약 34만 원) 이하의 초저가 가성비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7% 미만에서 13.7%로 배 이상 폭증했다.
상하이의 사무직 근로자인 루이 씨는 인터뷰에서 “장기화된 부동산 불황과 고용 불안 속에서 쇼핑 축제의 화려한 광고 뭉치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며 “지갑을 닫고 철저히 생존형 합리적 소비 결정을 내리는 중”이라고 안방의 싸늘한 민심을 고발했다.
미래 수요 당겨 쓴 보조금의 부메랑… 예산 삭감 속 ‘민생 제조업’ 고사
설상가상으로 베이징 중앙정부는 재정 적자 누증 우려를 이유로 올해 보조금 예산 총액을 지난해 3,000억 위안에서 2,500억 위안으로 기습 삭감하며 방어벽을 스스로 축소했다.
여기에 중동 이란 전쟁의 여파로 원자재 및 에너지 조달 단가가 가쁘게 치솟으면서 중국 중소 제조 기업들의 마진 장부는 피로 물들고 있다. 인공지능(AI)이나 첨단 소재 국책 기업들은 보조금 특수를 누리는 반면, 민생과 직결된 의류 및 가공식품 제조업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4%, 13.3% 무참히 대량 상각됐다.
국영 거두인 중국자원(China Resources)이 자본을 수송해 구조대에 나섰던 전통의 TV 명가 콘카(Konka) 그룹은 1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뒤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강제 상장 폐지(청산)될 위험이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긴급 타임라인 경고를 날렸다.
2분기 GDP 4.5% 추락 위험… 믿을 건 오직 ‘해외 수출’ 뿐인 구조적 딜레마
중국 통상 수뇌부의 장부상 셈법은 복잡해졌다. 지난 4월 경제 당국은 “주요 소매 지표가 기대를 뛰어넘어 강력한 출발을 보였다”고 낙관했으나, 5월 정부 공식 소매 판매 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사상 첫 전년 대비 역성장(마진 감소)을 기록하며 관료들의 얼굴을 굳어지게 했다.
6월 고가 품목의 동결 현상이 확인되면서 오는 7월 15일 공개될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5.0%)보다 후퇴할 것이 확실시된다. 래리 후 맥쿼리 그룹 중국경제 책임자는 “중국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완벽히 정체 부침에 빠졌다”며 골드만삭스와 함께 2분기 성장률 예측치를 기존 4.7%에서 4.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천명한 올해 성장 목표치(4.5%~5.0%)의 최하단에 걸치는 위기 상황이다.
결국, 중국은 내수 절벽을 메우기 위해 주요 성장 동력인 ‘해외수출’에 비정상적으로 매달리는 외통수에 몰렸다. 5월 달러 기준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9.4% 급증했는데, 이는 전 세계 공급망을 향해 고부가가치 자동차와 대형 선박 자산을 무차별 수송해 밀어낸 고육지책의 결과다.
다행히 이란 전쟁의 정화 속에서 봉쇄됐던 페르시아만의 기축 관문 호르무즈 해협이 최근 전격 재개방되면서, 석유 공급 차단으로 물류 족쇄가 채워졌던 동남아 및 서방 공급망을 향한 중국산 하드웨어 출하량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가와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은 이달 말 개최될 공산당 지도부(정치국)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가혹한 통상 제재 펜스를 깰 대규모 재정 부양책 장부를 펼칠지 분초 단위로 주시하고 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긴급 정책 튜닝이 단행되겠으나 대규모 헬리콥터 머니 살포 가능성은 낮다”고 단언해, 내수 한파를 깨부수기 위한 중국 제조 산업의 고독한 수출 사수 투쟁과 공급망 밀어내기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무역 전쟁의 가장 뜨거운 전황이 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