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훈풍 탄 반도체주 강세에 닛케이 4일 만에 반등
중동 리스크 및 유가 상승 여파로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는 하락
1조 엔 규모 ETF 분배금 매도 대기 물량에 상승폭 제한
중동 리스크 및 유가 상승 여파로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는 하락
1조 엔 규모 ETF 분배금 매도 대기 물량에 상승폭 제한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이 일본 증시를 다시 끌어올렸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규모 매도 대기 물량이 상승폭을 제한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연출했다.
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924.80엔) 오른 6만7743.85엔에 거래를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흐름을 이어받아 개장 직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장 중 한때 2.44%까지 급등하며 6만8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호재 업은 반도체주 랠리
이날 지수 상승은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등 대형 반도체 종목들이 이끌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주요 AI 기업에 한해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H200' 구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는 소식이 미국 반도체 주가를 밀어 올렸고, 이것이 일본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메타 플랫폼스가 캐나다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보도 역시 관련주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도 키옥시아홀딩스, TDK, 후지쿠라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 불안과 매물 부담에 엇갈린 투심
반면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업종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불확실성이 남은 가운데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타자, 자동차와 고무 제품 등 경기 민감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도요타자동차와 요코하마고무는 하락했고,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패스트리테일링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오후 들어 닛케이지수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정체된 것은 대규모 매도 대기 물량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마스자와 다케히코 필립증권 주식부 트레이딩 총괄은 "내일 장 마감 무렵까지 상장지수펀드(ETF) 분배금 마련을 위한 약 1조 엔 규모의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의 경계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