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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니켈, 반년째 원료난인데…정부는 "증산 없다"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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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니켈, 반년째 원료난인데…정부는 "증산 없다" 재확인

2월 쿼터 30% 삭감, 제련소 가동 반토막…7월 재검토서도 업계 기대 무산
韓 스테인리스·배터리 소재업계도 촉각

지난 2014년 1월 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소로와코 인근에서 트럭들이 원광 니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4년 1월 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소로와코 인근에서 트럭들이 원광 니켈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자국 니켈 산업 발전을 위해 원광 수출을 금지한 인도네시아가 올해 니켈 생산량을 동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의 포스코와 에코프로비엠 등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 변화 리스크에 대응해 제련공장을 건립해 니켈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핵심 금속이며 특수강 소재로 널리 활용되는 금속으로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비즈니스인도네시아는 13일(이하 현지시각)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트리 위르나노 국장의10일 발표를 인용해 올해 니켈 생산량을 사실상 동결한다고 보도했다. 채굴 중단이 아니라 확정 쿼터(2억 6000만~2억 7000만t) 상한선 이상으로는 늘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인도네시아니켈광업협회(APNI)가 기대해온 25~30% 증량 요구를 거절한 것이다.

2월 쿼터 30% 삭감, 반년째 원료난


블룸버그테크노즈에 따르면 ESDM은 지난 2월 올해 채굴쿼터를 2억 6000만~2억 7000만t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실적(3억 7900만t) 대비 30%가량 줄어든 규모다.

지난 4월 기준 실제 승인량은 1억 9000만~2억 1000만t에 그쳐 목표치조차 채워지지 않았다.

이 기간 술라웨시·말루쿠의 RKEF(로터리킬른전기로, 철강용 니켈선철·페로니켈 방식) 제련소 상당수가 원료 부족으로 가동률 50% 미만인 '핫아이들' 상태에 놓였다는 게 인니니켈산업포럼(FINI) 아리프 페르다나 회장은 말했다.

7월 재검토서도 "상한선 유지" 입장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마다 2분기 실적 보고 후 7월 31일까지 RKAB(사업계획·예산승인서, 채굴·생산쿼터 확정 제도) 수정을 접수한다. 인도네시아광산협회(IMA)에 따르면 ESDM은 지난 5일 이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APNI는 지난 3월 25~30% 증량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국면에서도 같은 입장인지는 재확인되지 않았다. 트리 위르나노는 지난 10일 "제련소 부족분만 채워줄 뿐 유의미한 증산은 없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금융개발연구원(Indef) 산업통상투자센터장 안드리 사트리오 누그로호는 지난 12일 자료에서 올해 제련소 원료 수요를 3억 4000만~3억 6000만t으로 추산하며 "쿼터와 비교하면 최대 1억t 격차"라고 지적했다.

정부 공식치가 아닌 민간 연구기관 추산이다. HPAL(고압산침출) 제련소는 장기계약 덕에 아직 여유가 있지만 신규 물량이 없으면 3~4분기부터 부족을 겪을 전망이다.

시장은 정반대로 니켈금속 가격 급락


런던금속거래소(LME) 정련 니켈금속 3개월물은 13일 1t당 1만 6741달러로 6월 초 고점 대비 14%가량 밀렸다. 원광이 아닌 정련금속 가격으로, 인도네시아 채굴쿼터 톤수와는 단위가 다르다.

선물가는 실제 공급량보다 미래 기대를 먼저 반영하는데, 연내 쿼터가 3억 6000만t까지 늘 것이라는 관측이 선반영 돼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ESDM의 "상한선 유지" 확인은 이 기대와 배치된돼, 향후 가격 되돌림 여지가 있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韓 스테인리스·배터리 소재업계 촉각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광석 공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한국 철강 산업의 핵심 원료 조달처다.

스테인리스 제강 부문의 포스코·현대제철, 배터리 소재 부문의 에코프로·엘앤에프가 니켈 광석 조달과 정련금속 가격 변동에 민감한 업종으로 꼽힌다.

RKEF 원료난은 철강 라인에, HPAL 지연 우려는 배터리 전구체 조달망에 각각 영향을 줄 수 있어 업종별 구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국내 기업의 구체적 대응이나 인도네시아 투자 익스포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달 31일 RKAB 수정 마감 이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