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확산
설비투자, 영업현금흐름 웃돌아 수익성 부담
설비투자, 영업현금흐름 웃돌아 수익성 부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기업용 AI 서비스 이용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의 유료 라이선스는 2000만개를 넘어섰다. 포춘 500대 기업의 약 90%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로 만든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반면 MS가 2026년 계획한 설비투자는 최대 1900억달러(약 283조1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12개월간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 1700억달러(약 253조3000억원)보다도 많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19일(현지시각) MS 주가가 사상 최고치보다 27% 하락했지만 기업 고객 기반과 AI 서비스 확산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고객망이 코파일럿 확산 통로
MS의 강점은 오랫동안 구축한 기업 고객 기반이다.
기업들은 이미 워드와 엑셀, 아웃룩, 팀즈 등 MS의 업무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별도의 업무 환경을 구축하지 않고 기존 프로그램에 코파일럿을 추가할 수 있는 구조다.
최근 분기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350억달러(약 52조2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이 부문에는 마이크로소프트365와 링크드인, 다이내믹스365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포함된다.
MS는 코파일럿 유료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용자당 평균 매출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파일럿 유료 라이선스 2000만개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은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등에 AI 기능을 결합한 기업용 서비스다.
문서 작성과 이메일 정리, 회의 내용 요약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보조 도구에서 여러 단계의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코파일럿의 에이전트 모드는 워드와 엑셀, 아웃룩, 팀즈 등 여러 프로그램을 오가며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기술 체계 전반을 바꾸는 새로운 플랫폼 전환이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춘 500대 기업 약 90%가 활용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약 90%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로 만든 AI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다.
코파일럿 스튜디오는 기업이 복잡한 프로그래밍 작업 없이 자체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다.
기업들은 고객 문의 처리와 문서 검토, 영업자료 작성, 내부 정보 검색 등 반복적인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수 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365 고객이 별도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도입하지 않고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워크IQ에 17엑사바이트 데이터
MS는 코파일럿이 기업의 업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워크IQ를 운영하고 있다.
워크IQ는 기업 내부의 사람과 조직, 문서, 이메일, 회의 등의 정보를 연결해 코파일럿이 업무를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워크IQ가 다루는 데이터는 17엑사바이트를 넘어섰다. 약 170억GB에 해당하는 규모다.
MS는 기업이 보유한 업무 데이터와 워드, 엑셀, 아웃룩, 팀즈 등의 프로그램을 코파일럿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설비투자, 영업현금흐름 웃돌아
코파일럿 이용 확대에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MS의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려면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서버, 네트워크 장비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MS가 2026년 계획한 설비투자는 최대 1900억달러다. 최근 12개월간 영업현금흐름 1700억달러보다 200억달러(약 29조8000억원) 많다.
설비투자가 영업현금흐름을 웃돌면 단기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줄어들 수 있다. 새로 설치한 장비의 감가상각비도 이후 수년 동안 비용으로 반영된다.
월가가 기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보다 급증한 AI 투자비에 주목하면서 MS 주가는 사상 최고치보다 27% 하락했다.
코파일럿과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데이터센터 투자와 운영비 증가를 얼마나 빠르게 따라잡느냐가 향후 MS 수익성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