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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유가 급등·금리 압박… 미 증시 흔드는 3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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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유가 급등·금리 압박… 미 증시 흔드는 3대 변수

기술주 고점·'AI 피크아웃' 논쟁 속 2분기 실적 시험대
박스권 갇힌 S&P500… 유가 15% 뛰고 변동성 지수 22% 급등
뉴욕증시가 계절적 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향후 방향성을 가를 결정적인 2주를 맞이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가 계절적 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향후 방향성을 가를 결정적인 2주를 맞이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배런스는 지난 720(현지시각) 보도에서 뉴욕증시가 계절적 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향후 방향성을 가를 결정적인 2주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LPL 파이낸셜이 20267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 30년간 해마다 7월에 연중 저점을 기록한 뒤 10월까지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S&P500 지수는 20266월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두 달 가까이 상승과 하락이 제한되며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회의가 다가온다. ·이란 간 군사 충돌에 따른 에너지 시장 불안도 동시에 겹쳐 온다.

기술주 고점·'AI 피크아웃' 논쟁 속 2분기 실적 시험대

미국 증시는 2026720일 주초 거래에서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기술주 전반에 걸친 하락 압력은 여전히 거세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0266월 최고점 대비 20% 이상 내리며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0267월 들어 2.6%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6월 초 기록한 최고점 대비 누적 하락폭이 5%를 넘어서며 통상 10% 하락을 뜻하는 조정장 진입 기준의 절반 고비를 넘어섰다.

반도체주의 가파른 약세장 진입에 비하면 나스닥 대형주의 내림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하여 아직 단기 피로 누적 구간에 위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LSEG20267월 발표한 추정치를 보면, S&P500 구성 기업의 2분기 순이익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7070억 달러(1046조 원)로 집계됐다. 주요 은행의 호실적 덕분에 S&P500 이익 전망치는 이전 추정보다 80억 달러(118300억 원) 증가했다.

중국발 저가 인공지능(AI) 모델 등장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술기업 수익성에 관한 우려는 커졌다. 이번 주 시장 눈길은 오는 23일 발표되는 알파벳 실적과 24일 발표되는 인텔 실적에 쏠린다.

중동 분쟁 격화에 유가 15% 급등… 물가·금리·변동성 상방 압력


미군 전사자 발생 이후 미국이 이란 공습 수위를 높이자 국제 유가는 급등세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267월 셋째 주에 15% 이상 급등하며 1배럴에 90달러(13만 원)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춘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267월 들어 0.20%포인트 오른 4.567%를 기록했다.

Cboe 변동성지수(VIX)20267월 중순 저점 대비 22% 이상 오른 18.35포인트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과 채권 금리, 변동성 지수가 동시에 오르며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준다. 에너지와 금리, 변동성이 함께 오르는 구간에서는 방어적 업종 선택과 현금 비중 조절이 우선이라는 신중론이 힘을 얻는다.

하반기 변동성 시대… 투자자가 볼 ‘3대 체크포인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면 유가 불안이 금융시장 전체로 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의구심과 유가 상방 위험이 겹친 두 배의 위험 국면이라는 의미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터키스트 기술 전략가는 통화정책 결정과 지정학 갈등이 유입되는 향후 몇 달간 변동성이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는 앞으로 발표되는 주요 지표를 세 축으로 나눠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빅테크 실적과 AI 투자 수익성이다. 알파벳을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률과 향후 설비투자 지침은 단기 가치평가 조정과 중기 AI 투자 사이클 지속 여부를 가른다.

둘째, 에너지 가격과 국채 금리다. 브렌트유 1배럴당 90달러선 안착 여부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4.5% 상회 지속 여부가 인플레이션 재가열과 금리 상단 재설정 수준을 좌우한다.

셋째, 통화정책과 환율이다.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결정 방향과 일본 정부의 엔화 시장 개입 여부가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흔들 변수로 작용한다.

엔화 시장 개입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자금 이동에 연결돼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수익률 관리에도 영향을 준다.

향후 2주간 실적과 지표 흐름이 올해 하반기 미국 증시를 '고점 통과 후 박스권 유지'로 안착시킬지, '변동성 재확대 구간'으로 밀어 넣을지 결정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