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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라인메탈·TKMS 인수포기…킬도크 인수전 전격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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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라인메탈·TKMS 인수포기…킬도크 인수전 전격 백지화

파페르거 대표 "원점에서 재검토" 발표…F-126 프레깃 사업중단 파장
독일 국방부 조단위 사업백지화 여파…29조원 수주목표 차질 한복판
독일 킬(Kiel) 항구에 위치한 저먼 네이벌 야드 킬(GNYK)의 거대 드라이도크 및 크레인 전경. 프레깃과 코르벳함 등 초대형 군함 건조에 특화된 약 15억 유로 가치의 이 조선소 자산은, 독일 국방부의 F-126 사업 백지화 파장으로 인해 TKMS에 이어 라인메탈까지 인수 재검토를 선언하면서 미래 지배구조의 거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킬(Kiel) 항구에 위치한 저먼 네이벌 야드 킬(GNYK)의 거대 드라이도크 및 크레인 전경. 프레깃과 코르벳함 등 초대형 군함 건조에 특화된 약 15억 유로 가치의 이 조선소 자산은, 독일 국방부의 F-126 사업 백지화 파장으로 인해 TKMS에 이어 라인메탈까지 인수 재검토를 선언하면서 미래 지배구조의 거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사진=로이터

독일 국방부의 대형 수상함 사업 전격 중단에 따른 후폭풍이 독일 해양 방산업계를 거세게 흔들고 있다.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킬(Kiel) 소재 자매 조선소인 저먼 네이벌 야드 킬(German Naval Yards Kiel·GNYK)의 인수 제안서를 전격 철회한 데 이어, 독일 최대의 방산 거두인 라인메탈(Rheinmetall) 역시 해당 조선소의 인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7월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독일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주 아샤우 암 인(Aschau am Inn)의 신규 탄약·화약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아르민 파페르거(Armin Papperger) 라인메탈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를 통해 당초 제출했던 인수의향서는 비구속적 제안이었을 뿐이며, F-126 프레깃 프로젝트가 중단된 이상 모든 상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F-126 프레깃 사업 중단에 흔들리는 라인메탈의 해양 신사업 전략


라인메탈이 GNYK 인수를 추진했던 결정적 동기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Boris Pistorius) 독일 국방장관이 이끌던 조 단위 규모의 차세대 'F-126 프레깃함' 건조 사업 때문이었다. 파페르거 최고경영자는 F-126 사업을 수주하고 이행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형 조선소 도크 확보가 필수적이었으나, 지난 6월 국방부가 해당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하면서 인수 전제 조건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라인메탈은 향후 4~5주간 시장 상황을 정밀 분석한 뒤 GNYK 인수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올해 초 독일 뤼르센(Lürssen) 그룹의 해양 방산 부문인 NVL을 잠정 매수 가액 약 15억 유로(약 2조 5199억 원)에 전격 인수하며 해양 방산 사업부를 대대적으로 출범시켰던 라인메탈로서는 이번 F-126 백지화가 상당한 사업적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라인메탈은 해양 부문 강화를 위해 추진하려 했던 1000여 명 규모의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을 즉각 중단한 상태다.

재무 목표 차질과 킬(Kiel) 항구 도크의 안개 속 운명


독일 정부의 연이은 세출 재조정과 주요 프로젝트 중단은 라인메탈의 단기 재무 성과에도 부정적인 유탄을 날리고 있다. 라인메탈은 당초 올 2분기 경영 목표로 설정했던 200억 유로(약 33조 5992억 원) 규모의 신규 지명 수주액(Rheinmetall Nomination) 달성이 F-126 프로젝트 백지화로 인해 사실상 불가능해졌음을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연간 실적 전망치(Prognose)의 하향 조정 여부까지 다각도로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이로써 과거 1838년 설립된 명문 호발츠베르케-도이체 베르프트(HDW) 조선소에 뿌리를 두고 있는 GNYK의 인수전은 완벽한 정체 국면에 빠지게 되었다. 426m에 달하는 대형 건조 도크와 900톤급 포털 크레인을 보유하고 대형 프레깃과 코르벳을 전문적으로 건조해 온 GNYK는, TKMS의 공식적인 비딩 포기와 라인메탈의 인수 재검토 선언이 겹치면서 당분간 프랑스 CMN 네이벌(CMN Naval) 소속의 독자 노선을 유지하거나 지배구조의 안개 속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