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유로 규모 사업 난항…2035년 유럽 전차 교체 불확실성 증대
현대로템 빠른 납기 경쟁력 부각…유럽 방산기업 견제 극복이 과제
현대로템 빠른 납기 경쟁력 부각…유럽 방산기업 견제 극복이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매체 WNP는 7월 23일(현지시각) 독일과 프랑스의 차세대 주력전차(MGCS) 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제26회 프랑스-독일 방위안보이사회 최종문서에서 차세대전차 직접 언급을 삭제했다. 지난달 1000억 유로(약 168조 원) 규모의 차세대 전투기(FCAS) 사업이 파기 수순을 밟은 데 이어 지상 전력 공동사업도 동력을 잃었다.
유럽 육군의 차세대 전차 도입 일정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국산 K2 전차는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맞았다.
주도권 싸움에 17년 공들인 전차 개발 난항
양국은 독일 레오파르트2 전차와 프랑스 르클레르 전차를 동시에 대체하려 했다. 그러나 방위산업체 간 주도권 경쟁과 기술 주도권 대립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WNP는 이날 보도에서 양국이 최종문서에 다도메인 작전의 포괄적 시스템 연구라는 모호한 표현만 남겼다고 전했다. 차세대 전투기 난항과 지상전력 사업의 표류가 겹치면서 독일과 프랑스 중심 유럽 방산 동맹의 신뢰도가 흔들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도이체벨레(DW)는 지난 22일 독일 국방 지출이 2025년 624억 유로(약 104조 원)에서 2026년 827억 유로(약 138조 원)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국방부 자문관 출신 니코 랑게 분석가는 DW 인터뷰에서 "조달 시스템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예산 투입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2030년대 유럽 전차 과도기…대안으로 거론되는 K2 전차
유럽 방산 협력이 난항을 겪으면서 2030년대 유럽 전차 시장은 자국 개발과 수입이 섞인 과도기에 진입했다. 공동 플랫폼 부재로 조달 패턴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독일 방산기업 KNDS의 레오파르트2 전차 생산능력은 제한적이다. 독일 정부는 KNDS 지분을 인수하며 자국 전차 산업 통제권을 강화했다. 이는 한국산 전차의 기회와 함께 유럽 내 구조적 견제도 동시에 키우는 요인이다.
한국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신속한 납기와 안정적 양산 능력을 증명했다. K2 전차는 유럽 전력 공백을 메우는 대표적 수입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독일 연방의회 국방위원회 안드레아스 슈바르츠 의원은 지난 22일 DW 인터뷰에서 "드론과 전차의 최적 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유럽 수주 확대와 드론 연동 체계 고도화가 과제
독일과 프랑스의 방산 협력 균열은 한국 방산업계에 중유럽과 동유럽 내 우위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폴란드와 노르웨이에 이어 중유럽 주요 국가는 K2 전차 추가 도입 검토 범위를 넓혔다. 동유럽군의 실제 운용 평가 결과가 축적될수록 K2 전차의 수주 범위와 협력 조건도 구체화될 수 있다.
독일 외교관계협회(DGAP) 맥스 베커 연구원은 지난 22일 DW 인터뷰에서 "전차는 영토 점령에 필수지만 드론 무장과의 결합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로템과 한국 육군은 능동방어체계와 원격무장장치, 드론 탐지 레이더를 결합한 다층 방공 체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2 플랫폼의 드론 대응 능력이 유럽 군대의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향후 시장 선점의 핵심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