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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재가동에 ‘공급 과잉 불안’… 리튬 가격,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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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재가동에 ‘공급 과잉 불안’… 리튬 가격,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폭락

GFEX 탄산리튬 선물 톤당 136,800위안으로 하락… 5월 고점 대비 약 30% 급락
中 CATL 이춘 광산 규제 승인 및 호주 MinRes·Core Lithium 재가동으로 공급량 폭증
전 세계 생산량 2029년 402만 톤 전망… EV 및 AI 데이터센터 ESS 실물 수요는 견조
중국 장시성 이춘의 리튬 제련소에서 작업자와 차량이 목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장시성 이춘의 리튬 제련소에서 작업자와 차량이 목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전기차(EV) 및 배터리 산업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주요 채굴 거점들의 광산 재가동 여파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광산 가동 재개와 확장 프로젝트가 결합하면서, 시장 내 대규모 공급 과잉(Over-supply)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Oilprice) 보도 및 자원 원자재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광저우선물거래소(GF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지난 23일 톤당 136,800위안(약 2,955만 원)으로 폭락했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기록했던 다년 고점 대비 약 30% 급락한 수치다.

CATL 이춘 광산 1년 만에 재가동… 전 세계 공급량 3% 복귀


이번 가격 폭락의 시발점은 글로벌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의 주력 광산 재가동 승인이다. CATL은 최근 중국 최대 리튬 생산 허브인 장시성 이춘(Yichun)에 위치한 지안샤오(Jianxiawo) 리튬 광산의 안전 생산 허가를 최종 확보했다.

해당 광산은 환경 준수 및 폐기물 관리 단속으로 2025년 8월 가동이 중단된 지 약 1년 만에 완전히 정상화되었다. 지안샤오 프로젝트는 연간 10만~15만 톤의 탄산리튬 상당물(LCE)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약 3%, 중국 국내 생산량의 8~10%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호주 메이저 채굴 기업 대대적 재가동 및 증설 수송전


호주의 주요 리튬 생산자들 역시 가격 반등에 맞춰 신규 물량 공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네랄 리소스(MinRes)는 연산 165,000톤 규모의 볼드 힐(Bald Hill) 광산 재가동을 결정했으며, 연산 최대 828,000톤 수율의 우드지나(Wodgina) 광산 정상 가동 및 간펑리튬 결착 마운트 마리온(Mt. Marion) 60만 톤 증설 투자를 진행중이다.

코어 리튬(Core Lithium)은 2억 7,000만 달러 자금 조달 성공 후 노던 테리토리 피니스(Finniss) 광산 채굴을 재개했으며, 2028년 중반까지 연산 214,000톤 수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이 2026년 216만 톤(전년 대비 26% 증가), 2027년 274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보며, 2029년에는 402만 톤 수준까지 가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물 시장의 선제적 약세 vs 강력한 EV·AI ESS 실물 수요 간 격차


공급망 과잉 전망으로 선물 트레이더들이 적극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실물 시장의 단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배터리 배치량의 70% 이상을 소화하며 2,300만~2,40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신차 등록 비중의 약 30%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지연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을 빠르게 설치하면서 새로운 리튬 수요원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전 세계 BESS 설치 용량은 전년 대비 40% 폭증한 108~112GW를 기록하는 등 실물 소비선이 공급 과잉 충격을 일정 부분 상각 처리하고 있다.

글로벌 광산 재가동에 따른 공급 폭증과 AI·EV 기반의 견조한 실물 수요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리튬 시장의 가격 변동성은, 하반기 글로벌 배터리 유통 단가와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