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인상 확률 2주 새 10%→32%…대다수 금융사는 동결 예상
BofA·도이체방크는 9월 인상 시작 전망…UBS·씨티 판단도 엇갈려
BofA·도이체방크는 9월 인상 시작 전망…UBS·씨티 판단도 엇갈려
이미지 확대보기연준은 28~29일(이하 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로이터통신은 대다수 주요 금융회사가 여전히 동결을 예상하지만 7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접전’으로 보는 곳이 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32%로 집계됐다. 2주 전 약 10%에서 3배 이상으로 높아진 수준이다.
유가 상승이 휘발유와 운송비 등으로 확산하면 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인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대다수 금융사 동결 예상…인상 위험은 확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와 도이체방크를 포함한 대다수 주요 금융회사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향후 정책 방향에 관한 구체적인 신호를 거의 내놓지 않은 가운데 걸프 지역의 충돌과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예상 밖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BofA 전략가들은 24일 유가 급등으로 7월 결정이 접전이 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물가 안정 의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해질 수 있어 워시 의장이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인 2%를 지속해서 웃돌고 있다. 유가 급등이 일시적인 충격에 그치지 않고 상품과 서비스 가격 전반으로 번질 경우 연준이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력이 커질 수 있다.
◇ BofA 3차례·도이체방크 2차례 인상 전망
대다수 금융회사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반면 BofA와 도이체방크는 9월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두 차례 인상을 예상했다.
두 회사 모두 이번 7월 회의보다 9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유가와 중동 정세가 악화될 경우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UBS글로벌리서치 전략가들은 24일 연준이 물가 억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놀라운 결정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워시 의장이 FOMC 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위원들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가 최종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씨티 “신뢰 위한 인상은 정당화 어려워”
씨티그룹은 7월 인상론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주요 금융회사 가운데 비교적 완화적인 연준 전망을 유지해온 씨티그룹은 중앙은행의 물가 대응 신뢰를 지키기 위한 금리 인상은 경제지표로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금융시장에 반영된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어 투자자들이 고물가의 장기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다.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된 상황에서 실제 물가가 다시 가속할 것이라는 명확한 근거 없이 금리를 올리면 경제활동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씨티그룹의 판단이다.
◇ 워시 의장의 제한적 소통도 불확실성 키워
월가의 전망이 엇갈리는 데에는 워시 의장의 정책 소통 방식도 영향을 미쳤다.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선제안내를 줄였다. 시장이 연준의 발언보다 실제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금리 전망을 형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FOMC 회의를 앞두고 의장의 구체적인 신호가 거의 나오지 않으면서 금융회사와 투자자들이 동결과 인상 가능성을 쉽게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유가 상승과 중동 정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강하게 경고하면 9월 인상 가능성은 계속 시장의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로이터는 “주요 금융회사들의 기본 전망은 여전히 7월 동결이지만 유가 충격과 워시 의장의 제한적인 정책 신호로 인해 예상 밖 인상 위험이 뚜렷하게 커졌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