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듀티 기반 시제기 3대 수주…무인기·C2 전력공급 파워뱅크
미 국방부 민간 제조역량 전격흡수…600대 규모 전술트럭 재편
미 국방부 민간 제조역량 전격흡수…600대 규모 전술트럭 재편
이미지 확대보기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장기화로 인한 군수 물자 부족 및 무기 재고 고갈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생산 능력을 전면에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표 완성차 공룡인 포드(Ford Motor)가 미 육군의 차세대 전술 트럭 수주전에 전격 등판했다. 냉전 시절 방산 부문을 매각한 이후 수십 년 만에 펼치는 최대 규모의 군사 계약 도전이다.
7월 27일(현지 시각) 미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포드와 오랜 라이벌인 제너럴 모터스(GM), 그리고 오프로드 전문 제조사인 비시 커스텀스(BC Customs) 등 3개 사에 차세대 전술 트럭 시제기(Prototype) 제작 계약을 각각 입찰 배정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움직이는 침묵의 발전소'…F-시리즈 슈퍼듀티 기반 프로토타입 제작
포드가 미 국방부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개발에 착수한 기체는 포드의 상징적인 대형 픽업트럭 플랫폼인 F-시리즈 슈퍼듀티(F-Series Super Duty)에 기반을 두고 있다. 포드는 미 육군이 요구하는 가혹한 야전 성능 평가를 위해 총 3대의 시제 차량을 제작해 내년까지 미 군 당국에 인도할 예정이다.
GM과의 라이벌전 및 미 자동차 업계의 '제2의 아스널' 재편
이번 포드의 등판으로 미 육군 차세대 트럭 사업은 디트로이트의 영원한 숙적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의 정면 승부 구도로 재편되었다. 이번 차세대 전술 트럭 프로젝트를 통해 미 육군은 약 600대 규모의 기체를 최종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 기업별 기술 라인업을 살펴보면, 포드는 F-시리즈 슈퍼듀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인기 및 지휘통제 시스템 전력 공급용 이동식 대형 파워뱅크 역할을 수행하는 트럭 3대의 시제기를 제작한다. 이에 맞서는 GM 디펜스(GM Defense)는 쉐보레 실버라도 HD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형 보병 수송 및 고성능 오프로드 야전 기동 능력을 갖춘 '아이에스브이-헤비(ISV-Heavy)' 시제기를 앞서 개발해 미 군 당국의 야전 평가를 받아왔다. 이와 함께 오프로드 전문 제조사인 비시 커스텀스는 고기동 특수작전 지원에 특화된 특수 차체 기체로 경합에 나섰다.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시절 지프(Jeep) 형태의 M151 전술 차량 등을 공급했던 포드는 지난 1990년 방산 자회사(Ford Aerospace)를 매각하며 군수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으나, 최근 글로벌 군수 공급망 병목현상 속에서 미 국방부와의 논의를 거쳐 민간 제조 역량을 국방 분야로 전격 전환하고 있다. GM 역시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탄약 및 무기 부품 생산 협력을 체결하는 등, 미 자동차 산업계 전체가 미 국방부의 제조 생산량 확충 움직임에 맞춰 방산 기지 역할을 재가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