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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드, 30년 만에 군용트럭 수주전 진출…GM과 미 육군 수주전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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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드, 30년 만에 군용트럭 수주전 진출…GM과 미 육군 수주전 정면승부

슈퍼듀티 기반 시제기 3대 수주…무인기·C2 전력공급 파워뱅크
미 국방부 민간 제조역량 전격흡수…600대 규모 전술트럭 재편
미 육군의 차세대 전술 트럭 수주전에 제출된 GM 디펜스의 차세대 전술 차량(Next Gen Tactical Vehicle) 프로토타입의 기동 모습이다. 대당 수십만 달러를 호가하는 이 첨단 전술 차량 플랫폼 시장을 두고, 포드(Ford)가 F-시리즈 슈퍼듀티를 기반으로 한 3대의 시제기 계약을 따내며 GM과의 차세대 미 육군 전술 트럭 독점 공급권을 둘러싼 치열한 기술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GM 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육군의 차세대 전술 트럭 수주전에 제출된 GM 디펜스의 차세대 전술 차량(Next Gen Tactical Vehicle) 프로토타입의 기동 모습이다. 대당 수십만 달러를 호가하는 이 첨단 전술 차량 플랫폼 시장을 두고, 포드(Ford)가 F-시리즈 슈퍼듀티를 기반으로 한 3대의 시제기 계약을 따내며 GM과의 차세대 미 육군 전술 트럭 독점 공급권을 둘러싼 치열한 기술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GM 디펜스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장기화로 인한 군수 물자 부족 및 무기 재고 고갈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생산 능력을 전면에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표 완성차 공룡인 포드(Ford Motor)가 미 육군의 차세대 전술 트럭 수주전에 전격 등판했다. 냉전 시절 방산 부문을 매각한 이후 수십 년 만에 펼치는 최대 규모의 군사 계약 도전이다.

7월 27일(현지 시각) 미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포드와 오랜 라이벌인 제너럴 모터스(GM), 그리고 오프로드 전문 제조사인 비시 커스텀스(BC Customs) 등 3개 사에 차세대 전술 트럭 시제기(Prototype) 제작 계약을 각각 입찰 배정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움직이는 침묵의 발전소'…F-시리즈 슈퍼듀티 기반 프로토타입 제작


포드가 미 국방부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개발에 착수한 기체는 포드의 상징적인 대형 픽업트럭 플랫폼인 F-시리즈 슈퍼듀티(F-Series Super Duty)에 기반을 두고 있다. 포드는 미 육군이 요구하는 가혹한 야전 성능 평가를 위해 총 3대의 시제 차량을 제작해 내년까지 미 군 당국에 인도할 예정이다.
미 육군이 이번 사업을 통해 요구하는 차세대 전술 트럭의 핵심 조건은 거친 야전 지형에서 보병 전력을 신속히 수송하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다. 최첨단 전장에서 기증하는 무인기(UAV) 전력, 자율주행 체계, 그리고 지휘통제(C2) 시스템에 정숙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즉각 공급할 수 있는 이동식 대형 파워뱅크(Power bank on wheels)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포드 측은 상용화된 자사의 우수한 차량 플랫폼을 활용해 미 육군과 장병들에게 독보적인 전투 지원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GM과의 라이벌전 및 미 자동차 업계의 '제2의 아스널' 재편


이번 포드의 등판으로 미 육군 차세대 트럭 사업은 디트로이트의 영원한 숙적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의 정면 승부 구도로 재편되었다. 이번 차세대 전술 트럭 프로젝트를 통해 미 육군은 약 600대 규모의 기체를 최종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 기업별 기술 라인업을 살펴보면, 포드는 F-시리즈 슈퍼듀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인기 및 지휘통제 시스템 전력 공급용 이동식 대형 파워뱅크 역할을 수행하는 트럭 3대의 시제기를 제작한다. 이에 맞서는 GM 디펜스(GM Defense)는 쉐보레 실버라도 HD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형 보병 수송 및 고성능 오프로드 야전 기동 능력을 갖춘 '아이에스브이-헤비(ISV-Heavy)' 시제기를 앞서 개발해 미 군 당국의 야전 평가를 받아왔다. 이와 함께 오프로드 전문 제조사인 비시 커스텀스는 고기동 특수작전 지원에 특화된 특수 차체 기체로 경합에 나섰다.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시절 지프(Jeep) 형태의 M151 전술 차량 등을 공급했던 포드는 지난 1990년 방산 자회사(Ford Aerospace)를 매각하며 군수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했으나, 최근 글로벌 군수 공급망 병목현상 속에서 미 국방부와의 논의를 거쳐 민간 제조 역량을 국방 분야로 전격 전환하고 있다. GM 역시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탄약 및 무기 부품 생산 협력을 체결하는 등, 미 자동차 산업계 전체가 미 국방부의 제조 생산량 확충 움직임에 맞춰 방산 기지 역할을 재가동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