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세계 반도체 지수 한 달 동안 15% 가깝게 급락, 시가총액 2조 2000억 달러 증발
중동 갈등과 유가 상승, 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주요 기업 주가 최대 70% 하락
AI 설비투자의 단기 실질 이익 검증 요구와 중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 추격이 리스크로 부상
중동 갈등과 유가 상승, 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주요 기업 주가 최대 70% 하락
AI 설비투자의 단기 실질 이익 검증 요구와 중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 추격이 리스크로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던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지정학적 불안과 인공지능 분야의 수익성 의구심이 맞물리며 일제히 급락했다.
스페인 경제지 엘에코노미스타는 지난 7월 28일(현지시각)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반도체 지수와 한국 증시의 동반 하락
MSCI 세계 반도체 지수는 지난 6월 22일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15% 가깝게 떨어졌다. 이 기간 증시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2조 2000억 달러(약 3168조 원)를 넘는다. 지수 구성 기업의 전체 평가액은 기존 14조 8000억 달러(약 2경 1314조 원)에서 12조 6000억 달러(약 1경 8146조 원)로 줄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 조정 현황
개별 기업의 하락세도 깊다. 올해 350% 이상 올랐던 샌디스크는 고점 대비 53% 폭락했다. 인텔 주가는 40% 가깝게 하락했다. 램리서치는 35.5% 내렸다. 마이크론은 34% 떨어졌다.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최고점과 비교해 각각 48.5%, 39%가량 내렸다. 일본 키옥시아 홀딩스 주가는 7월 29일 종가 기준 3만 8380엔(약 33만 8000원)으로 내렸다. 키옥시아는 장중 15% 급락한 3만 7650엔(약 33만 1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6월 22일 기록한 상장 최고가 11만 2700엔(약 99만 2500원)과 비교해 70% 가깝게 하락한 수치다. 네덜란드 ASML은 중국의 노광기술 발전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가 급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AI 투자 수익성 논란과 중국의 시장 침투
레버리지 셰어즈의 비올레타 토도로바 수석 연구 분석가는 시장의 높은 기대치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변화에도 깊은 조정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7500억 달러(약 1079조 85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협의 등 기업 간 순환형 상호 의존 관계가 변동성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D램 업체 CXMT와 AI 모델 키미를 개발한 문샷 AI 등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도 기존 과점 기업들에 부담을 가하는 요인이다.
반티지 글로벌 프라임의 헤베 첸 수석 시장 분석가는 비용과 회수,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시 비중을 확대하기에 앞서 더 확실한 실적 증거를 확인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