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20대 전력화속 4.5세대 건너뛰어…6세대 공중우위 사수전략
인도네시아·필리핀 KF-21 가성비 집중…동남아 안보지형 삼극화
인도네시아·필리핀 KF-21 가성비 집중…동남아 안보지형 삼극화
이미지 확대보기동남아시아 주요국 사이에 대한민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Boramae)' 도입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공군력 최강국인 싱가포르가 이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KF-21 대신 영국과 일본,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 참여를 타진하며 독자적인 미래 전력화 로드맵을 구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 디펜스 시큐러티 아시아(Defence Security Asia) 등 외신은 7월 30일(현지 시각) 싱가포르가 한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도입 대열에 합류하는 대신, 기존 미제 F-35 스텔스 전투기를 보완하고 차세대 공중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6세대 GCAP 프로그램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이 같은 초기 논의는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최고 수준의 공군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는 현재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12대와 F-35B 8대 등 총 20대의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인 동남아 유일의 F-35 운용국이다.
KF-21의 '가성비' 선택한 이웃국…싱가포르는 "5세대 넘어 6세대 직행"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주변 동남아 국가들은 최근 높은 성능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KF-21 보라매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국방 매체 분석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KF-21은 블록 1 대당 평균 가격이 8300만 달러(약 1180억 원), 블록 2는 1억 1200만 달러(약 1590억 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여기에 탐지거리 150~200km에 달하는 최첨단 APY-016K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을 탑재해 강력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반면 싱가포르는 이미 5세대 스텔스 전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기종을 4.5세대로 다변화하는 것은 실익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싱가포르 공군(RSAF)은 F-35의 스텔스 성능 및 센서 통합 능력에 더해, 더 긴 항속거리와 대형 내부 무장창, 무인 자율 드론(CCA) 지휘 통제 능력을 갖춘 6세대 GCAP을 조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당장 도입보다는 장기적 정보 수집 단계"…F-35 전력화가 최우선
다만 싱가포르 정부와 군 당국은 시기상조의 억측을 경계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군사 전문 매체 더 워존(The War Zone)은 싱가포르가 6세대 전투기 도입 필요성을 식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당장 향후 20년 내에 공식 프로그램으로 급물살을 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어 현재 싱가포르 공군의 최우선 과제는 F-35의 차질 없는 전력화이며, GCAP에 대한 접촉은 글로벌 방산 시장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 수집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의 안보 지형이 4.5세대와 5세대, 그리고 6세대로 분화되는 가운데 싱가포르의 독자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