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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4 공급망 확보… 美 빅테크 장기계약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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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4 공급망 확보… 美 빅테크 장기계약 결실

대형 고객사 10곳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하며 시장 가격 변동성 최소화
2분기 영업이익 557% 폭증… 하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 향 출하 본격화
마이크론 추격과 공급 과잉 우려 상존하나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으로 정면 돌파
최태원 회장이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장내에서 직접 사들였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회장이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장내에서 직접 사들였다.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 생산라인 재편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다년 계약을 맺어 인공지능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굳혔다.

인베스팅닷컴과 마켓비트는 2026730(현지시간)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 프리미엄 거품을 걷어내며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생산라인 재편과 고대역폭메모리4 전환


SK하이닉스는 차세대 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위해 생산라인 조정을 마쳤다. 이번 조치는 하반기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 가속기 베라 루빈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수순이다.

회사는 미국 증시 주식예탁증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투입한다. 향후 5년 안으로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과 미국 시장을 합쳐 총 40건의 분석 보고서가 매수 의견을 냈다. 향후 주가가 100%에서 최대 150%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분기 실적 호조와 5000억 달러 협력 효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7% 늘어나며 디램과 고대역폭메모리 단가 상승 효과를 증명했다.

실적 발표 자리에서 대형 하이퍼스케일 고객사 10곳과 새로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메모리 반도체가 일시적 소모품을 넘어 다년 계약 중심의 핵심 디지털 기반 시설 자산으로 안착한 결과다.

메모리 업계에서는 장기 계약의 구체적인 공급량, 가격 책정 구조, 고객사 명단이 노출될 경우 경쟁사(삼성전자, 마이크론)와의 수주 경쟁에서 전략이 노출될 수 있어 철저히 대외비(Secret)로 부친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이번 계약에 "단순 약정을 넘어 고객의 이행을 강제하는 예치금 등 강력한 재무적 안전장치"가 걸려 있다고 밝혀 계약의 구속력과 신뢰성이 매우 높음을 강조했다.
엔비디아와 5000억 달러(7221500억 원) 이상 가치를 지닌 초대형 협력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공급망과 가격 결정권을 확보했다.

추론 수요 확대와 주주 환원 전망


2분기 첫 출하를 시작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 확대에 돌입한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의 핵심 부품으로 들어간다. 오라클의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도 해당 일정에 맞춰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학습을 넘어 추론 단계로 진입하면서 질의 발생 시마다 메모리 요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마이크론의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와 수율 관리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SK하이닉스는 기본 배당금을 주당 1500원으로 상향해 차질 없이 지급하며, 나스닥 상장 주식예탁증서 보유자에게도 동일 비율을 보장한다. 자사주 매입 등 추가 환원책은 7월 주식예탁증서 상장에 따른 미국 증권법 규제로 발표가 일시 지연됐으나, 202684일 이후 세부안이 공시될 예정이다.

시장 안정을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자금 48억 원을 투입해 자사주 3620주를 매수하기도 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