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소비 166엑사줄로 0.7% 증가…중국·인도 70% 차지, 발전량은 0.3% 줄어
이미지 확대보기전 세계 석탄 소비가 지난 2025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석탄발전량과 세계 에너지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사용이 유럽과 북미에서는 감소하는 반면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에서는 산업과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남으면서 세계 석탄시장의 지역별 격차도 커지고 있다.
최근 나온 세계에너지통계리뷰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석탄 소비가 166엑사줄(EJ)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고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이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반면 석탄을 이용한 세계 발전량은 1만511테라와트시(TWh)로 0.3% 감소했다.
석탄은 발전뿐 아니라 철강과 시멘트 생산 등 산업공정에도 사용된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전력 부문의 석탄 사용이 줄었어도 산업용 수요가 전체 소비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 소비 늘었지만 에너지 비중은 하락
석탄 소비는 절대 규모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전체 에너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세계 에너지 공급량은 2024년 592.2엑사줄에서 2025년 600.3엑사줄로 약 1.4% 증가했다. 석탄 소비 증가율은 0.7%에 그치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7.9%에서 27.7%로 낮아졌다.
재생에너지 공급은 같은 기간 약 10% 늘어나 석탄보다 훨씬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계 에너지 수요 자체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석탄 소비가 동시에 늘어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세계 석탄 소비 83%가 아시아태평양
세계 석탄 소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더욱 집중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25년 석탄 소비는 138.1엑사줄로 세계 전체의 83.2%를 차지했다.
중국은 92.2엑사줄을 소비해 세계 석탄 소비의 55.6%를 차지했다. 인도의 소비량은 23.1엑사줄로 세계 전체의 13.9%였다.
중국과 인도 두 나라를 합치면 세계 석탄 소비의 약 70%에 이른다. 인도네시아까지 더하면 세 나라의 비중은 약 73%로 높아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회원국은 2025년 세계 석탄 소비의 85.2%를 차지했다. 이들 국가의 석탄 소비는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1.9% 증가했다.
반면 OECD 회원국의 석탄 소비는 같은 기간 연평균 4.8% 감소했다.
유럽이 세계 석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불과했다. 유럽연합(EU)의 비중은 2.8%였으며 소비량도 전년보다 3.2% 줄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유럽과 북미에서 석탄 퇴출이 진행되고 있지만 세계 석탄시장의 향방은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경제권이 결정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인도 발전량 감소
전체 석탄 소비 증가와 달리 석탄발전량은 주요 소비국에서도 감소했다.
중국의 석탄발전량은 5756TWh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인도는 1464TWh로 3.0% 감소했다.
중국과 인도는 세계 석탄발전량의 약 69%를 차지한다. 두 나라의 발전량이 소폭 감소해도 세계 전체 통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석탄발전량은 1.2% 감소했다. 유럽은 3.4%, EU는 3.6% 줄었다. EU의 석탄발전량은 세계 전체의 2.6%에 그쳤다.
석탄 소비와 발전량의 차이는 전력 이외의 산업 부문에서 석탄 수요가 유지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발전소 효율과 석탄 품질, 재고 변동, 통계 산정 방식도 소비량과 발전량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원인으로 거론됐다.
◇ 미국은 선진국 감소세와 반대
미국은 선진국의 전반적인 석탄 감소 흐름에서 벗어난 주요 예외로 나타났다.
미국의 2025년 석탄 소비는 8.7엑사줄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석탄발전량은 804TWh로 13.1% 늘었으며 국내 석탄 생산도 4.4% 증가했다.
미국의 석탄 소비 증가량은 약 0.8엑사줄로 세계 전체의 순증가량인 약 0.7엑사줄보다 많았다. 미국의 소비 증가분 일부가 다른 국가들의 감소로 상쇄됐다는 의미다.
다만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이를 미국 석탄산업이 과거의 지배적인 위치를 회복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석탄 소비는 2005년 정점보다 약 62% 낮다. 석탄발전량은 2007년 최고치보다 약 63%, 생산량은 1998년 정점보다 약 54% 줄어든 상태다.
미국이 세계 석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에 그쳤다. 세계 석탄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였다.
◇ 소비 기록에도 세계 교역은 감소
세계 석탄 소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국제 석탄 교역은 줄었다.
2025년 세계 석탄 생산은 180.8엑사줄로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중국은 석탄 생산을 1.7% 늘려 세계 생산량의 52.4%를 공급했다. 중국의 소비량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수입량은 10.1% 줄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중국의 국내 생산 증가가 수입 석탄을 상당 부분 대체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석탄 교역량은 35.3엑사줄로 3.1% 감소했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은 7.4% 줄었다. 미국은 11.5%, 콜롬비아는 21.3% 감소했다.
세계 석탄 소비의 상당 부분이 중국과 인도 등 생산국 내부에서 충당되면서 소비 기록이 국제 교역 확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2025년 통계가 석탄의 퇴출이나 에너지 전환의 중단 가운데 어느 한쪽만을 뒷받침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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