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밀레이 대통령 부에노스아이레스 카사 로사다서 정상회담 개최
22년 만의 양자 방문…중동 불확실성 속 원유·리튬 공급망 다변화 논의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재개 합의…기존 자원협력위 재가동 추진
22년 만의 양자 방문…중동 불확실성 속 원유·리튬 공급망 다변화 논의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재개 합의…기존 자원협력위 재가동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중단되었던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TA) 협상을 연내 조속히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라나시온 등 현지 매체와 정부 발표에 따르면 7월 31일(현지시각)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카사 로사다 대통령궁을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으로 이어진 이번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중동 전반의 불확실성에 대응해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입을 개시하기로 한 원유를 비롯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등 핵심광물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 아르헨티나 측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의 자원 공급망 안정을 돕는 동반자로 나선다.
한·메르코수르 협정 재개 및 실무 채널 가동
양국은 실무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채널인 경제공동위원회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아르헨티나 측에서는 파블로 키르노 외교부 장관 등이 실무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도 관계 부처가 참여해 자원 개발과 통상 실무 논의를 신속히 뒷받침한다.
회담에는 양국 경제와 외교 안보 담당 내각 인사가 대거 동석했다. 아르헨티나 측은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과 다니엘 곤살레스 에너지광업조정비서관이 참석했다. 한국 측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해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로 현지 투자 촉진
밀레이 대통령은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양국은 정보통신 기술과 문화 분야에서 서로를 보완하는 기회를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아르헨티나 측은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고자 최근 도입한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RIGI)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거둔 인플레이션율 하락 성과를 축하하며 현 정부의 경제 개혁을 긍정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투자 유치 제도가 한국 기업의 현지 핵심광물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에 앞서 브라질과 칠레를 먼저 찾았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만나 남미공동시장과 한국의 자유무역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공동 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 칠레에서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남미 자원국 연계 통한 공급망 다변화와 과제
이 대통령은 남미 순방을 위해 미국을 거쳐 이동했으며 일정을 마친 뒤 독일을 경유해 한국으로 귀국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파블로 키르노 외교부 장관과 마누엘 발라게르 살라스 외교부 의전장이 나와 이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키르노 장관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 정상의 방문을 환영했다. 키르노 장관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를 가진 한국과의 교역 확대와 투자 유치가 아르헨티나 경제에 중요한 역사적 기회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남미 자원국과의 연쇄 접촉은 한국의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된다. 남미 지역 특유의 복잡한 정치 지형과 행정 규제를 극복하는 실무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앞으로 재가동될 경제공동위원회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투자 보장 제도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