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딥시크 0.28달러 충격…AI 추론 단가 무너진다

글로벌이코노믹

딥시크 0.28달러 충격…AI 추론 단가 무너진다

딥시크 V4 플래시 출력 100만 토큰당 0.28달러 제시, 앤트로픽 대비 99% 저렴
오픈AI·구글·메타 가격 인하 맞불, 오픈AI는 연산 비용 20% 절감 기술 공개
서비스 이용 폭증에 따른 HBM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우려 공존
중국 AI 연구소 딥시크가 초저가 신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사이의 가격 파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AI 연구소 딥시크가 초저가 신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사이의 가격 파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AI 연구소 딥시크가 초저가 신형 모델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사이의 가격 파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81(현지시각) 딥시크의 신형 모델 등장으로 주요 AI 기술 기업의 단가 인하 경쟁이 과열되고 있으며 반도체 인프라 시장에도 파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딥시크 가격 파괴와 빅테크 대치


딥시크의 신형 코딩 모델 'V4 플래시'100만 출력 토큰당 단가가 0.28달러(405). 미국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클로드 오푸스 4.8'이 책정한 25달러(36150)보다 99% 싸다. V4 플래시는 프론트엔드 코딩 성능 평가인 아레나 점수판에서 오푸스 4.8을 앞섰다.
미국 선두 기업들도 가격 인하로 맞섰다. 오픈AI는 신형 모델 'GPT-5.6 루나' 가격을 출시 3주 만에 80% 내렸다. 루나 단가는 100만 토큰 기준 입력 0.20달러(289), 출력 1.20달러(1735). 구글은 효율성을 높인 제미나이 플래시 신형 모델 3종을 냈고 스페이스엑스AI는 그록 4.5를 출시했다. 메타도 뮤즈 스파크 1.1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고비용 고정밀 시장에 집중하는 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풀스택 최적화와 기술 효율화


기업들은 연산 시스템 자체를 최적화하는 연구에 집중한다. 오픈AI는 공식 발표에서 풀스택 최적화로 추론 비용을 20% 줄였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생산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스펙큘러티브 디코딩 기술을 향상해 토큰 생성 효율을 15% 이상 높였다.

오픈AI는 문맥 관리와 시스템 최적화만으로 ARC-AGI-3 평가 점수를 13.3%에서 38.3%로 올렸다. 토큰 사용량은 6분의 1로 줄었다.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줄면서 시장 구조도 변한다. 잭 카스 전 오픈AI 시장개척 책임자는 모델의 성능 한계 효용이 낮아진다고 진단했다. 비네시 수쿠마 퀄컴 AI 제품 관리 부사장은 가격과 속도에 따라 최적 모델을 연결하는 지능형 라우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을 누리던 프론티어 AI 랩의 가격 결정력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 파장과 투자 전망

추론 단가 하락은 반도체 생태계에 두 가지 영향을 미친다. AI 서비스 단가 인하로 사용량이 폭증하면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증가한다.

그러나 빅테크의 수익성이 악화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일 경우, 메모리 반도체 구매 자체가 늦춰져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 회복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이용자가 충분히 늘어나면 얇은 마진으로도 연구와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대량 공급 체제에서 수익성을 입증하는 기업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