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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주가 폭락… 밸류에이션 재조정 속 매수 기회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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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주가 폭락… 밸류에이션 재조정 속 매수 기회 부상

한국·미국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 7월 한 달간 최대 47% 하락
과도한 신용 거래와 나스닥 ADR 상장에 따른 투기성 자금 유입이 변동성 가중
선행 PER 11~14배 수준 재조정과 견조한 AI 수요 바탕으로 중장기 진입 시점 평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지난 7월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투기성 자금 유출로 가파른 조정을 받으며 시장 과열에 제동이 걸렸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지난 7월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투기성 자금 유출로 가파른 조정을 받으며 시장 과열에 제동이 걸렸다. 이미지=제미나이3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지난 7월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투기성 자금 유출로 가파른 조정을 받으며 시장 과열에 제동이 걸렸다.

배런스는 81(현지시각) ·미 주요 메모리 기업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으나, 이번 하락세가 기업 가치를 합리적 수준으로 되돌려 새로운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미 대표 메모리 종목 동반 폭락


미국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SNDK) 주가는 7월 한 달 동안 47% 떨어졌다. 샌디스크는 20252월 웨스턴 디지털에서 분사 상장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러지(MU) 주가도 같은 기간 29% 하락하며 2015년 이후 최고 월간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국 메모리 기업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7월에 35%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21% 하락했다. 주요 메모리 종목을 구성 자산으로 담은 라운드힐 메모리 상장지수펀드(DRAM ETF)는 한 달간 32% 내리며 5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과도한 레버리지와 투기 자금이 키운 변동성


메모리 주가는 지난 1년간 공급 부족과 인공지능 수요에 힘입어 세 자릿수 비율로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실적 발표에서 직전 분기 대비 순이익을 2배로 늘렸다. 당시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은 81%에 달했다.

높은 수익성은 시장 과열을 불렀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신용 차입 투자가 늘어나며 주가 변동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는 7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주식예탁증서를 상장했다. 이 상장으로 해외 투기성 자금 유입이 더 쉬워졌다.

임파워 인베스트먼츠의 마르타 노턴 최고투자전략가는 메모리 주식 시장 분위기가 암호화폐 시장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단기 이익을 노린 자금이 몰리며 시장 불안정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는 샌디스크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뒤 보유 지분 대부분을 시타델에 매각했다.

선행 PER 11~14배로 재조정… 어닝 시즌 속 진입 시점 평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단기 과열에 따른 가치 재조정 과정으로 평가한다. 라운드힐 DRAM ETF의 최근 3개월 베타 지표는 반도체 섹터의 높은 변동성을 반영하며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게 낮아졌다. 디레이팅을 거친 메모리 섹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1~14배 수준을 유지하며 매력적인 가격대를 형성했다. 다만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29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7% 폭증한 605426억 원을 기록했으나, 64조 원에 달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며 주가 조정을 받았다.

메모리 공급업체들은 장기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가격 협상력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메모리 수요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는다고 전망한다. 시장의 다음 관심사는 오는 85일 예정된 샌디스크의 4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다. 월가는 AI 데이터센터용 eSSD 수요 호조에 힘입어 샌디스크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0~170%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