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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요청 땐 내일이라도 무장 로봇 즉시 생산"…'킬러 병사'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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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요청 땐 내일이라도 무장 로봇 즉시 생산"…'킬러 병사' 논란 가열

파운데이션 퓨처, 미군과 2400만 달러 규모 계약 맺고 주요 군 부대에서 로봇 성능 시험 추진
키 6피트에 90파운드 화물 운반하는 팬텀 로봇, 물류와 정찰 임무 수행하며 정계 투자 유치
인권단체, 오인 사격과 책임 회피 및 전쟁 문턱 하락 우려 제기하며 국제적 규제 촉구
로봇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퓨처 인더스트리'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팬텀-01(Phantom-01)'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산카엣 파탁.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로봇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퓨처 인더스트리'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팬텀-01(Phantom-01)'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산카엣 파탁.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한 로봇 신생기업이 전투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즉각 생산하겠다는 태도를 밝혀 국제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8월 2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의 로봇 기업 파운데이션 미래 산업이 미국 국방부와 약 24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다수의 군 부대에서 로봇 시험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군 전투 로봇 개발 추진과 '팬텀' 실전 시험


파운데이션 미래 산업은 2024년에 설립된 곳으로 기업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공장 자동화와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미군을 위한 전투용 로봇 개발도 함께 진행해 윤리적 쟁점을 낳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산카에트 파탁은 미군이 요구하면 당장이라도 무기를 장착한 로봇을 제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미 국방부와 군 병과들은 로봇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파운데이션이 개발한 핵심 모델은 팬텀으로, 키 약 6피트에 90파운드의 짐을 운반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이다.

이 로봇은 머리에 탑재한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통해 주변을 360도 감지하며, 원격 조종과 자율 작동이 모두 가능하다. 현재는 물류 수송과 건물 내부 정찰 등의 비살상 임무를 위주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업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에릭 트럼프가 투자자이자 고문으로 참여하여 정계의 눈길을 끈다. 에릭 트럼프 측은 기술 지지 목적의 투자일 뿐 일상적인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제 사회와 인권단체의 자율형 무기 경고

하지만 무장 로봇의 실전 배치 가능성은 국제 사회에서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가톨릭교회와 유엔 등은 자율형 무기의 도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일명 킬러 로봇을 국제법으로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베리티 코일 위기·분쟁·무기 부문 부국장 역시 불안정한 인공지능이 오작동을 일으켜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교전 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렵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로봇 군대가 도입되면 아군의 인명 손실 우려가 사라져 각국 정부가 전쟁을 결정하는 정치·도덕적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기술 경쟁 격화와 규제 요구 목소리


이러한 우려에 대해 파탁 공동 창업자는 로봇이 오히려 오폭을 줄여 민간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이미 무장형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기술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논리다.

파운데이션 측은 로봇이 인간을 공격 표적이 아닌 회피해야 할 환경 요소로 인식하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통제선 이탈 사고 등 기술적 불안 요소가 여전해, 국제 사회가 강력한 법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