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안 테크놀로지, AI 기반 ‘징치’ 지휘통제 시스템 앞세워 방위 기술 시장 전격 진출
군민융합 전략 힘입어 3억 위안 투자 유치… 노린코·CETC 등 국영 방산 대기업과 협력
미국 팔란티어 ‘메이븐’ 대항마 모색… 전장 실전 경험 부족과 실질적 지휘 통합은 과제
군민융합 전략 힘입어 3억 위안 투자 유치… 노린코·CETC 등 국영 방산 대기업과 협력
미국 팔란티어 ‘메이븐’ 대항마 모색… 전장 실전 경험 부족과 실질적 지휘 통합은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창군 100주년을 앞두고 '세계적 수준의 전투 부대'로의 진화를 가속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갖춘 중국 민간 스타트업들이 방위 산업에 대거 진입하며 미국 팔란티어(Palantir)와 같은 방위 소프트웨어 공룡들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8월 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군민융합(Military-Civil Fusion) 전략에 힘입어 징안 테크놀로지(Jing'an Technology), 미자르비전(MizarVision) 등 민간 기술 기업들이 방대 데이터 분석과 지휘통제 AI 플랫폼을 앞세워 중국 국방 생태계의 핵심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징안 테크놀로지’ 3억 위안 투자 유치… 팔란티어 ‘고담’에 맞서는 ‘징치’ 시스템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징안 테크놀로지는 오픈소스 인텔리전스와 AI 분석을 결합한 ‘징치(Jingqi) 글로벌 상황 인식 시스템’을 마케팅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공 보안 및 경찰 기기 통합 사업으로 시작한 징안 테크놀로지는 군, 경찰, 정보기관 출신 인재를 대거 영입하며 방위 기술 기업으로 전격 변신했다. 회사는 최근 반도체 제조사 등의 지원을 받아 3억 위안(약 632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징안의 고객사에는 중국 최대 국영 방산 대기업인 노린코(NORINCO), 중국전자기술그룹(CETC), 중국항공우주과학공업공사(CASIC), 중국남방산업그룹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인민해방군의 구 전략지원부대(SSF) 관할 레이더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군 ‘프로젝트 메이븐’의 전장 성과에 자극… 데이터 융합 속도전
중국 방위산업이 민간 AI 도입을 가속하는 배경에는 최근 중동 분쟁 등에서 입증된 미국 군사 AI의 압도적인 전장 주도권이 있다. 미 국방부는 팔란티어가 참여한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 스마트 시스템(MSS)'을 통해 수천 개의 목표물을 수초 만에 식별하고 타격하는 등 '관찰-오리엔트-결정-행동(OODA)'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위강 전 대령은 "과거 며칠씩 걸리던 의사결정 주기를 AI가 단 몇 초로 압축하고 있다"며 "미래 군사 경쟁의 승패는 데이터 융합과 지능형 폐쇄 루프 형성 속도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상업용 위성 영상 분석 기업인 미자르비전 역시 미군 배치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유명세를 탔으며, 또 다른 스타트업 에버리치 AI(EverReach AI)는 대만 해협 인근의 AI 지원 군사 훈련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실전 경험 부재와 군 조달 장벽… '인간 중심' AI 통제 기조 유지
그러나 기술 역량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민간 방위 AI 기업들이 넘어설 과제는 명확하다. 전문가들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실제 군사 작전 및 지휘 체계에 완벽히 통합하는 '운용 생태계' 측면에서 미국과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남중국해 전략 상황 탐색 이니셔티브(SCSPI)의 후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대규모 군사 작전 경험이 적어 이러한 AI 응용 프로그램을 실제 전장에서 검증할 작전 환경이 부족하다"며 "군 내부의 조달 주기 지연과 각 부대 간 AI 모델 중복, 상호운용성 부족도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무기의 치명적 사용에 대한 궁극적 권한을 인간이 가져야 한다는 '인간 재입력(Human-in-the-loop)' 기조를 유지하며, 완전 자율화보다는 규제와 안전장치를 병행하는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민간 AI 스타트업들의 중국 국방 공급망 진입과 기술 고도화는, 향후 ‘미·중 간 군사 AI 지휘통제권 확보 경쟁’과 더불어 ‘글로벌 방위 산업 내 민간 첨단 기술의 수직적 통합’을 가속할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