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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7.4 규모 강진에 사망자 111명 발생…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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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7.4 규모 강진에 사망자 111명 발생…비상사태 선포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이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해 111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와 실종자 발생
커피 생산 지대인 리사랄다주와 대도시 칼리 등에서 건물 붕괴와 대규모 인명 피해 집중
취임 직후 재난을 마주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 후 구조 지휘
콜롬비아 서부 도시 칼리의 지진 피해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콜롬비아 서부 도시 칼리의 지진 피해 현장. 사진=연합뉴스
콜롬비아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최소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로이터는 8월 10일(현지시각)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여전히 많은 주민이 갇혀 있다고 보도했다.

커피 생산 지대와 대도시의 막대한 피해


미국 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규모는 7.4이며 발원지는 태평양 연안의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 지하 107km 지점이다. 콜롬비아 지질조사소는 이번 지진이 지난 10년 동안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 이후 규모 4.8을 포함한 여진이 이어졌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지역은 서부 커피 생산 지대인 리사랄다주로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 발레델카우카주에서 27명, 초코주에서 4명, 마니살레스시에서 3명, 안티오키아주에서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리사랄다주 페레이라시에서는 4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대도시 칼리에서도 여러 채의 건물이 무너져 내려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알레한드로 에데르 칼리시장은 잔해 속에 주민들이 갇혀 있다고 전했다.

현장 주민들은 무너진 건물 흙더미를 치우기 위해 이웃끼리 인간 사슬을 만들어 인명 구조에 나섰으며 중장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지반 특성과 신임 정부의 총력 대응


전문가들은 연약한 지반 특성이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지진학자 수잔 반 더 리 교수는 깊은 곳에서 발생한 지진임에도 부드러운 평야 지대의 영향으로 진동이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규모 7.4의 지진은 규모 6.4의 지진보다 약 32배 강력한 에너지를 지닌다. 콜롬비아는 과거에도 1999년 커피 생산 지대 지진과 1985년 아르메로 참사 같은 대형 재난을 겪은 아픔이 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취임 직후 맞닥뜨린 대형 재난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48세의 대통령은 수도 보고타에 있는 국가재난관리청에 합동지휘소를 마련하고 인명 구조 작업을 직접 이끌겠다고 발표했다.
대국민 담화를 통해 모든 정부 역량을 동원해 주민을 구하고 지원품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국제사회도 애도와 지원의 뜻을 나타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