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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형 순항미사일 '칭톈' 양산…동아시아 타격·무인 군비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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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형 순항미사일 '칭톈' 양산…동아시아 타격·무인 군비 경쟁 가열

대만, 1250km급 극초음속 미사일 '칭톈' 개발 완료…2027년 예산 반영해 내년 양산
일본 방위백서 채택…AI·전투 드론 차세대 축 지정 및 민간·스타트업 투자 확대
동아시아 타격·무인 자산 군비 경쟁 가열…한국 현무 미사일·드론 전력화 속도 검토 과제
대만이 중국 내륙을 타격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1000km급 이상 타격 자산 양산에 들어간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대만이 중국 내륙을 타격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1000km급 이상 타격 자산 양산에 들어간다. 이미지=제미나이3

대만이 중국 내륙을 타격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1000km급 이상 타격 자산 양산에 들어간다.

AP통신과 타이베이타임스는 5(현지시각) 대만과 일본이 각각 극초음속 무기와 드론 전력화 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현무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운용하는 한국 역시 독자 억제력 일정을 재점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대만 칭톈 미사일 설계 완료…이르면 내년 양산 착수


대만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IST)이 신형 순항미사일 '칭톈' 설계를 마쳤다. 과거 '운풍 2'으로 불린 이 미사일은 2단 추진 방식을 취한다. 고체 연료 로켓으로 고도를 확보한 뒤 램제트 엔진을 가동해 가속하는 구조다. 대만 당국은 2027년도 정규 국방 예산에 반영해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칭톈 미사일의 구체 성능 지표는 공식 공개되지 않았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마하 3에서 5 사이의 속도를 내며 사거리는 약 1250km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대만 일각에서는 사거리가 최대 2000km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사거리를 확보하면 대만 본토에서 베이징과 우한 등 중국 내륙 깊숙한 전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이 무기는 지상 이동식 발사 차량(TEL)을 기반으로 운용한다. 평시에는 요새화된 지하 터널이나 은폐용 쉼터에 숨겼다가 전시 상황에 전개하므로 감시 위성의 추적을 피하기 쉽다.

타이베이타임스는 현재 실전 배치된 극초음속 무기를 보유하고 우크라이나전에서 3M22 지르콘을 실제 사용한 국가는 러시아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내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중국도 구축함에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YJ-20을 탑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만 방공망 보강과 한미 정보 공유 강화


대만 군 당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확보와 더불어 방공망 개량도 추진한다. 고고도 요격 미사일인 '톈궁-3'의 개량을 거쳐 최대 요격 고도를 70km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중국의 동풍 계열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차단하기 위해 설정한 목표치다.

신주현 러산에 위치한 대형 조기경보 레이더 AN/FPS-115 페이브 포스도 적극 활용한다. 미국이 운용하는 저궤도 위성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연동해 고속 미사일의 탐지·추적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일본 방위백서, 드론과 AI를 핵심 전력으로 규정


일본 정부도 무인 기술과 첨단 방위 산업 육성을 앞세워 전력을 개편한다. 일본 내각이 채택한 총 598쪽 분량의 연례 방위백서는 중국을 가장 큰 전략적 도전 요인으로 규정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 밀착 행보도 안보 위협으로 지목했다.

일본은 전투용 드론과 인공지능을 차세대 전력의 핵심 요소로 지정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군사적 신속 대응을 위해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방위성 무기조달청은 공모 참여 기업 38곳 중 4곳을 신속 개발업체로 선정해 해상자위대 주관으로 실전 시험 평가를 시행한다.

무인 무기 체계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모병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의 병력 부족 문제를 메울 대안이다. 일본 정부는 신생 벤처기업과 이중용도 기술을 가진 민간 기업에 투자를 늘렸다. 도시바는 드론 스타트업 프로드론과 군사용 드론 공동개발 계획을 공식화했다.

동아시아 군비 경쟁 심화와 한국 안보 과제


일본의 안보 위기감은 중국군의 태평양 진출 확대로 증폭되고 있다. 일본 방위백서는 지난해 12월 일본 인근 해역에서 훈련하던 중국 항공모함 탑재기가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준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올해 6월에는 중국 항공모함 2척이 이오지마 남쪽 해역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대만 유사시를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일본은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하고 우방국과의 공동개발을 통한 방위 산업 기반 확대에 적극적이다. 호주에 개량형 모가미급 호위함 11척을 수출하는 계약을 타결했으며 필리핀에는 퇴역 구축함을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주변국의 군사적 움직임은 한국 안보에도 직접적인 시사점을 던진다. 군사 전문가 및 안보 정책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한반도 주변의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현무 계열 장거리 타격 미사일 개량과 국산 무인 드론 전력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만과 일본이 독자 타격 자산과 첨단 무인 체계를 선제 구축하는 만큼 한국 역시 독자적인 억제력 확보 계획을 세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