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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신탁에 숨어 AI 전력망 인프라를 쓸어담는다... 은밀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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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신탁에 숨어 AI 전력망 인프라를 쓸어담는다... 은밀한 속내

美 재무부, 기업투명성법상 자국민 실소유자 보고 의무 영구 폐지
KKR 190억 달러 인프라 펀드 마감…AI 데이터센터·에너지망 집중
한국 전력기기 수출 판로 확장 기대 속 불투명 역외 신탁 리스크 상존
미국 초고액자산가 가문들이 제도적 프라이버시 보호막을 확보하고 19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펀드를 통해 미래 핵심 실물 자산 선점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초고액자산가 가문들이 제도적 프라이버시 보호막을 확보하고 19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펀드를 통해 미래 핵심 실물 자산 선점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초고액자산가 가문들이 제도적 프라이버시 보호막을 확보하고 190억 달러(268755억 원) 규모의 초대형 펀드를 통해 미래 핵심 실물 자산 선점에 나섰다.

패밀리웰스리포트와 웰스브리핑은 최근 미 재무부의 실소유자 보고 의무 영구 철회와 KKR의 글로벌 인프라 펀드 조성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역외 비밀주의 퇴조 속에서 미국 본토가 거대 자산 피난처로 굳어지는 흐름이며, 한국 AI 전력망 공급망과 자산 관리 시장에도 직접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빗장 닫은 美 재무부와 프라이버시 요새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국(FinCEN)은 지난 11(현지시각) 미국 법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기업투명성법(CTA)상 실소유자(BO) 정보 의무 제출 규정을 영구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부터 정식 발효됐다. 패밀리 오피스와 자산가들이 우려하던 가문 지배구조와 지분 노출 위험이 완전히 차단된 셈이다.
스위스를 비롯한 전통 조세피난처의 금융 정보 교환 압박이 거세지자, 미국은 델라웨어와 와이오밍의 신탁 제도를 앞세워 자국을 안전한 자산 보관소로 탈바꿈시켰다. 자본 유출을 막으려는 미국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부호들의 자산 방어 논리와 맞아떨어졌다.

반면 국제 투명성 기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자국민 소유 구조가 가려지면 자금세탁 감시망이 헐거워지고 조세회피 추적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90억 달러 몰린 AI 전력망 실물 독점


프라이버시를 지킨 슈퍼리치들의 자금은 기술 혁명의 뼈대인 인프라로 향한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19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이 펀드는 생성형 AI 구동에 없어서는 안 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광섬유망, 에너지 전환 전력망 인프라에 집중 투자된다.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공급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장기 독점 자산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금융시장의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물리적 독점 설비는 매년 확정적인 고배당 현금흐름을 창출한다. 단순 주식 채권을 넘어 문명의 필수 파이프라인을 사들이는 실물 자산 편입 현상이 뚜렷해진 배경이다.

한국 전력망 수혜와 자산 승계 과제


미국발 인프라 팽창은 한국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수주 기회를 열어준다. 변압기와 전력 케이블을 제조하는 한국 중전기기 기업들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망 증설에 따른 대규모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용이 오르면 발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변수다.

자산 관리 측면에서 한국은 엄격한 실명제와 높은 상속세율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식 비밀 신탁 구조를 그대로 모방하기는 어렵다.

무리한 역외 자산화에 기대기보다 투명한 공익법인 신탁을 활용하고 인플레이션 방어형 실물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현실적 대응이 요구된다.

글로벌 부호들은 법적 방패로 자산을 방어하며 기술의 기반 시설을 장악하는 복합 전략을 가동 중이다. 규제 변화의 이면과 인프라 독점의 수익 구조를 면밀히 분석하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