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본지출 158억달러…전분기 두 배
2분기 AI 매출 247% 급증해 전체 3분의 1
아마존 장비 투자회수 약 3년…효율성 격차 강조
2분기 AI 매출 247% 급증해 전체 3분의 1
아마존 장비 투자회수 약 3년…효율성 격차 강조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을 향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가 앞으로 4~5년 안에 스페이스X 기업가치의 99%가 AI 사업에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스페이스X 측은 신규 AI 컴퓨팅 투자금을 1년도 채 되지 않아 회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4일 상장 후 처음 공개한 2분기 실적을 통해 AI 컴퓨팅 능력 확충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존 클라우드 대기업보다 높은 자본 효율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 AI 매출 247% 급증…“4~5년 뒤 가치 99%”
AI 사업은 이미 스페이스X의 실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분기 AI 매출은 26억달러(약 3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약 24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은 78억달러(약 11조1000억원)로 92% 늘었으며 AI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머스크는 AI 사업의 비중이 앞으로 더욱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스페이스X의 매출이 2030년 1조달러(약 1419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4~5년 뒤에는 AI가 회사 가치의 99%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투자 규모 자체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들보다 작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분기에 각각 데이터센터 등에 410억~550억달러(약 58조2000억~78조원)를 투입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로켓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데이터센터 구축에 적용할 수 있어 경쟁사보다 자본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투자회수 1년 미만 자신…확장 지속성은 변수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의 사업 구조를 토대로 신규 컴퓨팅 설비에 투입하는 자본의 회수기간이 1년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투자 회수기간과 큰 차이가 난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자본은 실제 서버를 설치해 수익을 내기 시작하기 약 2년 전부터 투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건물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투자금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평균 3년이 조금 안 걸린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실적에서도 이와 비슷한 투자 회수기간이 나타난다고 모틀리풀은 분석했다.
다만 스페이스X가 현재의 높은 투자 효율성을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한 뒤에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스페이스X는 기존에 확보해 둔 인프라를 활용해 앤스로픽과 구글 등 외부 고객에게 AI 컴퓨팅 능력을 제공해 왔다. 신규 데이터센터를 처음부터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같은 수준의 투자 효율성을 낼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AI 컴퓨팅 능력이 부족한 시장 상황도 스페이스X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 AI 연산 수요 일부를 스페이스X로 돌려 확보한 인프라를 다른 대형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 데이터센터 능력이 충분히 늘어나면 스페이스X와의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고객 집중도 역시 위험 요인이다. 2분기 스페이스X AI 매출의 19.5%가 단일 고객에게서 발생했다. 해당 고객의 AI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경우 스페이스X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결국 스페이스X가 내세우는 ‘1년 미만 투자 회수’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수요와 기존 인프라 활용에 힘입은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가 예상한 대로 AI가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하면서도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보다 높은 자본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