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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스마트 머니, 단기채 40조 털어 美 장기채·AI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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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머니, 단기채 40조 털어 美 장기채·AI로 이동

미 재무부 TIC 통계, 외국인 장기 증권 292조 원 대거 순유입
회사채 23% 차지한 AI 빚 잔치에 채권 대신 주식 비중 확대 권고
구리 선물 5년 반 만에 최고치 기록하며 한국 전력망 수혜 기대
외국인 투자자들이 2026년 8월 미국 장기 증권 2071억 달러를 순매수하며 대규모 자금 재배치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2026년 8월 미국 장기 증권 2071억 달러를 순매수하며 대규모 자금 재배치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

외국인 투자자들이 20268월 미국 장기 증권 2071억 달러(2924252억 원)를 순매수하며 대규모 자금 재배치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17(현지시각) 발표한 국제자본수지 보고서에서 초단기 국채 290억 달러(약 40조 9480억 원)를 처분한 민간 자본이 장기 증권으로 이동해 총 1335억 달러(약 188조 5020억 원)가 순유입되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현금성 자산에서 빠져나온 자본이 장기 확정금리 채권과 AI 주식, 실물 원자재로 분산되면서 한국 전력기기 수주와 반도체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단기 현금 회수와 장기채 락인


글로벌 유동성이 머니마켓펀드와 초단기 국채 중심의 안식처를 벗어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집계한 17일 통계에서 민간 외국인 투자자는 장기 채권과 주식에 1698억 달러(2397576억 원)를 집중 투입했다.
반면 만기 1년 이하 초단기 국채 잔액은 290억 달러(409480억 원) 줄어들었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이 본격화되기 전에 매력적인 수준의 장기 확정금리를 미리 묶어두려는 만기 연장 전략이 확인된 셈이다. 글로벌 운용사들이 단기 현금 보유 비중을 낮추고 장기 우량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한층 뚜렷해졌다.

AI 부채 23% 급증과 주식 선호


장기 영역으로 넘어온 자금은 기업 자본시장 구조도 흔들고 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814일 펴낸 보고서를 보면 미국 투자등급과 하이일드 시장 신규 발행액 가운데 AI 연관 인프라 조달 비중이 16%에서 23%까지 치솟았다.

빅테크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위해 회사채를 쏟아내면서 기술 섹터의 신용 가산금리 축소는 제약을 받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 리서치팀은 "공급 과잉 부담이 커진 크레딧 채권에 머물기보다, 실질적인 성장 과실을 누릴 수 있는 주식 익스포저를 확대하는 자금 배치가 합리적"이라고 권고했다.

원자재 순매수 포지션 173% 폭증과 한국 영향


유동성의 다른 한 축은 실물 자원으로 향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817일 내놓은 집계에서 헤지펀드의 24대 주요 원자재 순매수 포지션은 두 달 만에 173% 불어났다.
전력망 확충 기대감에 구리 매수 포지션은 5년 반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고 금 선물 매수세도 11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한국 초고압 변압기와 전선 제조사의 북미 수출 단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인공지능 가속기 수요가 유지되는 한 고대역폭 메모리를 생산하는 한국 반도체 밸류에이션도 하방 지지력을 얻게 된다.

다만 통화 완화 시점이 늦춰지면 장기채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AI 투자 회수가 지연되면 구리 가격이 하락할 위험도 상존한다. 투자자는 단기 현금에 머물기보다 장기 우량 자산과 전력 인프라 가치사슬을 분산 배치하는 전략을 점검할 시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