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일본 방산업계 최초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 부북 야전 시험 완료
미쓰비시전기 4980만 달러 투입해 시드니에 첨단 방산 제조 거점 구축
자위대 극초음속 미사일 호주 시험 추진에 인도태평양 방산 지형 재편
미쓰비시전기 4980만 달러 투입해 시드니에 첨단 방산 제조 거점 구축
자위대 극초음속 미사일 호주 시험 추진에 인도태평양 방산 지형 재편
이미지 확대보기호주와 일본 방위산업계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광학 레이저 위협 탐지 시스템이 첫 야전 실증 시험을 성공으로 마쳤다. 브레이킹디펜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양국이 20년 연구 역량을 결합해 전장 감시와 위협 탐지 역량을 갖춘 광학 체계를 검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태평양 안보 협력이 첨단 방산 기술 동맹으로 확장하면서 역내 방위산업 공급망의 결속력이 한층 강화되는 양상이다.
20년 연구 결실 맺은 호주와 일본의 첫 합작
패트 곤로이 호주 국방산업부 장관은 양국 방위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추진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 부북(Project Boobook) 현장 시험을 성공으로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시스템은 표적을 직접 파괴하는 요격 무기가 아니라 광학 레이저로 접근하는 위협을 조기에 포착하고 상황 인식 능력을 높이는 정찰·감시 장비다. 양국 정부는 기술 유출을 막고자 레이저 출력과 파장, 탐지 사거리 같은 구체적인 성능 수치는 알리지 않았다.
4980만 달러 제조 기지와 미사일 시험장 연계
미쓰비시전기 호주법인은 현지 대규모 생산 체계를 마련하고자 7000만 호주달러, 미국 달러 기준 4980만 달러(약 692억 원)를 투자한다.
생산 거점은 호주 시드니 서부 외곽 라이달미어에 들어선다. 곤로이 장관은 이번 공장 설립이 호주 방위산업 미래를 향한 신뢰를 보여주며 첨단 기술 이전과 일자리 창출을 이끈다고 평가했다. 호주 방위군은 이 시설을 거쳐 일본의 고도화된 방산 체계를 빠르게 도입한다.
양국의 협력은 미사일 시험장 공유로 범위를 넓힌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신지로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열고 자위대의 호주 미사일 시험장 사용 방안을 구체화했다.
일본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과 장거리 유도탄을 향후 10년 동안 호주 사격장에서 발사하는 구조다. 일본 자위대가 본토 밖에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추진하는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스 장관은 이번 합의가 미국과의 안보 협력에 버금가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인도태평양 방산 연대 확장이 던진 과제
이번 호주와 일본의 기술 연대는 물리적 요격 무기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과의 직접적인 제품 충돌은 아니지만, 역내 방산 블록화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개발·양산하는 레이저 무기가 표적을 열로 파괴하는 직접 요격 체계인 반면, 부북 프로젝트는 감시·탐지에 집중된 체계다.
그러나 양국이 정밀 광학 기술과 현지 생산 거점을 연계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내 군사 기술 결속을 공고히 다지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호주와 일본이 구축하는 공동 기술 생태계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경우, 역내 방산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의 수주 환경에 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한국 방산 업계는 단순 완제품 수출에 머무르지 않고 동맹국과의 기술 제휴 및 공동 개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호주·일본의 이번 합작은 인도태평양 권역에서 플랫폼 결합형 방산 연대가 한층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주와 일본의 레이저 시험 성공은 인도태평양 방산 기술 동맹의 심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한국 방위산업계는 경쟁국들의 블록화 흐름에 맞서 기술 공유와 현지 거점 협력을 결합한 수주 모델을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