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오, 미 국채 비중 축소 및 금 15%·비트코인 분산 포트폴리오 권고
- 연간 적자 2조 달러 속 이자 비용 1조 달러 육박… 3년 내 위기 도달 경고
- 美 국채 금리 불안에 따른 원화 변동성 확대와 안전자산 수요 분산
- 연간 적자 2조 달러 속 이자 비용 1조 달러 육박… 3년 내 위기 도달 경고
- 美 국채 금리 불안에 따른 원화 변동성 확대와 안전자산 수요 분산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는 2026년 8월 21일(현지시각) 미국 재정 위기 위험에 대비해 국채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의 10%에서 15%를 금과 비트코인에 배분하라고 권고했다. 블룸버그는 22일 달리오가 개인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미국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이 한계에 도달해 자산 분산이 시급하다고 진단한 사실을 보도했다.
미국의 만성 재정 적자가 촉발한 채권금리 불안은 달러화 가치와 한국 수입 물가 전반에 직접 파급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2조 달러 재정 적자와 국채 수급 압박
달리오는 2026년 미국 정부 세입을 약 5조 5000억 달러(약 7628조 5000억 원), 재정 지출을 약 7조 5000억 달러(약 1경 402조 5000억 원)로 추산했다. 연간 발생하는 재정 적자 규모만 2조 달러(약 2774조 원)에 달하는 구조다. 미국 전체 누적 국가부채는 이미 40조 달러(약 5경 5480조 원)를 넘어섰다.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이 늘어나며 수급 균형은 무너지고 있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는 수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의 최대 해외 채권국인 일본이 엔화 방어를 목적으로 미 국채를 매도한 점도 시장 부담을 키웠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장기국채 재매입 확대를 발표했으나 채권금리 안정 효과는 단기 반등에 머물렀다.
부채 순환 주기와 비정부 화폐 부상
달리오는 자신의 저서에서 제시한 부채 순환 주기 이론을 분석 근거로 들었다. 정부의 이자 지급 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정부는 고금리를 받아들이거나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 국채를 인수해야 한다. 통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가속이 뒤따른다.
달리오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올해 지불할 순이자 비용은 1조 달러(약 1387조 원) 안팎이며 차환해야 하는 국채 규모는 10조 달러(약 1경 3870조 원) 수준이다. 그는 현재 GDP 대비 약 6%인 재정 적자 비율을 3%로 낮추지 못하면 3년 안팎에 부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임의로 발행할 수 없는 화폐인 금과 비트코인이 더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금 가격은 온스당 4680달러선을 기록했고 비트코인은 7만 700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외환 채권시장 전이와 위험 요인
미국 국채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한국 금융시장 가치사슬로 전이된다. 첫째는 한국 기업과 공기업의 외화 조달 비용 상승이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오르면 한국 기관이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한다. 둘째는 환율 경로다. 달러화 신뢰도 저하와 장기채 발행 부담은 원·달러 환율 상하방 변동성을 키워 수출입 결제 위험을 높인다. 셋째는 디지털 자산과 금 시장으로의 자금 분산이다.
반대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미국 의회가 지출 삭감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연방 세수가 빠르게 확충되면 재정 적자 폭은 줄어들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금리 인하로 이자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흐름도 대안 자산 선호 현상을 둔화시키는 변수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미국 의회의 예산안 심의 결과와 미 재무부의 분기별 국채 발행 계획을 핵심 지표로 삼아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거시 경제 정책의 변화와 금리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