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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9 차륜형포, 美 육군 첫 진입… 500문 양산, 평가무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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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9 차륜형포, 美 육군 첫 진입… 500문 양산, 평가무대 올랐다

한화디펜스, USA 차륜형 자주포 MTC 시제품 공급사 단독 선정
최대 2억 6290만 달러 계약… 앨라배마 거점 구축 후 실전 평가
창원 부품 공급망 매출 연계 기대 속 미 생산 규제 리스크 상존
한화디펜스 USA가 2026년 8월 미국 육군의 차세대 기동전술포병(MTC) 사업 시제품 단독 공급사로 선정되며 최대 2억 6290만 달러(달러당 1387원 기준 약 3646억 4230만 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 USA가 2026년 8월 미국 육군의 차세대 기동전술포병(MTC) 사업 시제품 단독 공급사로 선정되며 최대 2억 6290만 달러(달러당 1387원 기준 약 3646억 4230만 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한화디펜스 USA20268월 미국 육군의 차세대 기동전술포병(MTC) 사업 시제품 단독 공급사로 선정되며 최대 26290만 달러(달러당 1387원 기준 약 36464230만 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포캐스트 인터내셔널은 지난 19(현지시각) 미 육군이 노후 견인포 M777을 대체할 155밀리미터 차륜형 자주포 사업 평가 기종으로 K9 자주포의 차륜형 변형 모델인 K9MH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육군이 자주포 현대화 노선을 바꾼 직후 나온 첫 대형 계약으로, 한국 방산 공급망이 세계 최대 조달 시장에 진입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궤도 바꾼 미 육군 포병


미 육군은 장기간 추진하던 사거리 연장 자주포(ERCA) 프로그램을 2024년 공식 취소했다. 신규 체계 개발에 따른 일정 지연과 기술적 위험을 털어내고, 시장에서 성능을 입증받은 완성형 무기 체계를 서둘러 전력화하려는 판단이었다.
새 사업으로 출범한 MTC는 기동부대의 생존성과 전술 이동성을 끌어올리는 차륜형 화포 도입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디펜스 USA는 미 육군의 정책 전환에 발맞춰 20263K9MH를 경쟁 기종으로 공식 제안했다.

2억 달러대 시제품 수주전


계약 조건에 따라 한화디펜스 USA1차로 K9MH 시제품 6문을 미 육군에 공급한다. 사업 진행 추이에 따라 12문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계약 규모는 최대 26290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미 육군은 납품받은 시제품을 토대로 제조 공정 검증, 사격 네트워크 연동, 탄약 호환성, 병사 운용성 평가를 순차 진행한다.

이번 평가는 세계 유수 방산 기업들의 합작 전선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스라엘 엘빗 아메리카는 안두릴, 오시코시 디펜스와 손을 잡았고, 미국 라인메탈과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스는 RCH 155 기반 장비로 입찰에 나섰다.

영국 BAE 시스템스는 아처 체계를, 레오나르도 DRSKNDS와 카이사르 개량형을 내세웠다. 미 육군은 플랫폼 성숙도와 생산 안정성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한화의 손을 들어줬다.

500문 양산과 현지화 숙제

이번 시제품 선정은 향후 본격화할 최대 500문 규모의 본양산 계약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미 육군은 전시 동원 능력을 뒷받침할 현지 생산 인프라를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다. 한화디펜스 USA20264월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시설을 3년간 임대하고 현지 공급망 구축에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한국 방산 생태계의 실적 확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을 축으로 포신, 자동장전장치, 특수강 주조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 협력사들의 생산 가동률 상승이 점쳐진다.

다만 보호무역 규제와 국방 예산 변동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미 의회의 바이 아메리카 기준 강화에 따라 미국 현지 조달 비중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이 따르며, 군 전술 교리 변화에 따른 조달 규모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시제품 평가를 무결점으로 통과해 2028 회계연도 전후로 예정된 본양산 계약을 최종 확정 짓는 것이 한국 방산의 다음 승부처다. 미군 표준 탄약 적합성과 기동 부대 통합 운용 능력을 입증하는 현장 실행력이 계약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