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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드론 공급망서 중국산 퇴출… 中은 전시 수요 60% 충족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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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드론 공급망서 중국산 퇴출… 中은 전시 수요 60% 충족 한계

백악관·국방부 드론 우위 회의 개최, 2027년 초까지 적성국 핵심 소재 전면 배제
베이징이공대 연구팀, 전시 상황 발생 시 中 드론 공급망 수요 충족률 60% 도출
美 대체 공급망 구축에 8억 2000만 달러 투입… 韓 배터리·모터 소부장 시험대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가 2026년 8월 20일(현지시각) 드론 제조사 40여 곳을 소집해 2027년 초까지 중국산 핵심 부품과 광물 사용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가 2026년 8월 20일(현지시각) 드론 제조사 40여 곳을 소집해 2027년 초까지 중국산 핵심 부품과 광물 사용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가 2026820(현지시각) 드론 제조사 40여 곳을 소집해 2027년 초까지 중국산 핵심 부품과 광물 사용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는 이날 미국 정부가 드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자본국을 통해 82000만 달러(11382억 원) 규모의 대출을 확약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드론 제조 역량이 안보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상황에서 중국산 부품이 빠진 미국 방산 공급망에 한국 소부장 기업이 진입할 통로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 드론 우위 회의와 2027년 중국산 퇴출 지침


미국 정부는 워싱턴DC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정부 관계자와 약 40개 드론 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드론 우위 회의를 열었다. 자리에는 국가안보회의, 중소기업청, 연방항공청, 국토안보부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이 집결했다. 행사에는 배터리, 카메라, 열감지 센서, 모터 제조업체들이 참여해 미국 내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에밀 마이클 미 국방부 연구공학차관은 미국이 드론 자급을 넘어 압도적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20256월 서명된 행정명령에 따라 2027년 초까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에서 들여오는 핵심 소재와 광물 조달을 중단해야 한다. 국방부 전략자본국은 드론 제조사 퍼포먼스 드론 워크스에 82000만 달러 규모의 조건부 대출을 승인했으며 2주 안에 추가 금융 지원 계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中 전면 동원에도 전시 수요 60% 충족 한계


중국이 전면 산업 동원에 나서더라도 전시 군사 드론 수요의 약 60%만 공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베이징이공대학교 국방동원연구센터 장지하이 교수 연구팀이 시스템 시뮬레이션 저널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전시 주문 이행률이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재고, 생산 설비, 주문 지연, 예산, 민간 공장 전환 속도를 통합 분석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전쟁 발발로 드론 수요가 평시 대비 3배로 늘어날 경우 누적 전시 주문 이행률은 63.4%에 그쳤다. 아무런 동원 조치가 없을 때는 34%, 일반 규칙 기반 동원 시에는 51%, 인공지능 기반 동원 시에는 58%의 중앙값을 기록했다. 중국산 소비자용 드론이 미국 소비자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나, 신규 설비 증설에 걸리는 시간과 부품 조달 병목 때문에 평시 생산 능력이 전시 군수 전환으로 즉각 이어지지는 못한다는 분석이다.

美 대체 공급망 재편과 韓 부품사 진입 과제


미국의 중국산 부품 배제 조치는 글로벌 드론 공급망 재편을 촉발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2년간 10억 달러(13880억 원)를 투입하는 드론 우위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1차 경연에서는 11개 기업에 24320대의 소형 공격용·전술용 드론을 발주했으며, 포트 카슨에서 열린 2차 경연을 거쳐 6만 대의 플랫폼을 추가 구매할 방침이다.
중국산 모터와 배터리가 배제되면서 한국 드론 소부장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 진입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배터리팩, 고출력 모터, 광학 센서 제조사들이 미국 방산 공급망에 편입될 경우 수주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미국 국방수권법의 적성국 부품 배제 조항과 연방조달규정의 원산지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2차 이하 하위 공급망에 중국산 원자재가 포함될 경우 납품 자격이 박탈될 위험이 공존한다.

드론 산업 경쟁은 완성품 성능을 넘어 지속 가능한 부품 양산 체계 확보 싸움으로 전환되고 있다. 2027년 중국산 부품 퇴출 시한을 앞두고 미국 주도의 방산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이다. 한국 부품 업계는 원산지 무결성 확보와 현지 인증 획득을 서둘러야 실질적인 수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