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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전시 선거 요구 일축…"국가 분열 초래하는 쓰나미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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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전시 선거 요구 일축…"국가 분열 초래하는 쓰나미일뿐"

RFE/RL 등 외신, 키이우 방문 우방국 정상들과 회동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시 선거 거부 입장 보도
젤렌스키 "지금은 국가 독립과 주권 보존이 최우선"… 내부 정치적 요구 정면 차단
러시아의 탄도 미사일 증산 경고 속 서방 우방국들의 방공망과 재정 지원 가속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월 23일(현지시각) 전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를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월 23일(현지시각) 전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를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공습이 거세지는 시기에 제기된 전시 선거 실시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자유유럽방송/자유언론방송(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은 8월 23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에서 선거를 강행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를 분열시킬 쓰나미와 같다"라며 선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전시 국가의 안보 역량을 결집하고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전시 선거 요구 거부와 안보 집중


우크라이나는 독립기념일을 앞둔 23일 수도 키이우에서 북유럽 5개국과 발트 3개국이 참여하는 NB8(Nordic-Baltic Eight)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지도자들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을 비롯한 우방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를 찾은 우방국 정상들과 회동하는 자리에서 전시 선거 요구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쟁을 완수하고 독립 주권 국가를 지키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상원의원 리처드 블루먼탈, 제임스 랭크퍼드 의원과도 만나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의 국내 라이선스 생산 허가 등 실질적인 방공 협력을 거듭 촉구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증산 경고와 공습 피해

우크라이나 공군은 23일 새벽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127기의 타격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야간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현재 보유한 600~630기의 탄도 미사일을 넘어 연간 최대 1300기까지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잠재력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공습은 민간 인프라와 도심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중남부 도시 크리비리흐의 대형 쇼핑몰에 러시아 제트 드론 2기가 떨어져 어린이 23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공망 부족이 피할 수 있었던 희생을 낳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방의 방공망 지원 가속화와 재정 확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크리비리흐 피격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방공 요격 미사일 인도를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는 SAMP/T 방공 시스템 배치를 앞당기고 우크라이나의 요격 미사일 제조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럽 10개국은 미국산 패트리어트의 대안으로 탄도탄 요격 체계를 공동 개발하는 통합 연합을 가동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방위비 재정 확보를 위해 유럽의회의 법안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해 야당을 포함한 의회가 협력하여 300억 유로 규모의 유럽 자금 지원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이끄는 34개국 규모의 지원 연합도 8월 24일 회의를 열어 장기 안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