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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항 블랙리스트 지정…선박 억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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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통항 블랙리스트 지정…선박 억류 경고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 45척 블랙리스트 지정…위반 시 화물 압류 조치 방침
미 금융 제재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 전개 속 해협 통제 맞불
양국 대치 속 미 휘발유 갤런당 4.09달러…글로벌 공급망 인플레이션 압박
지난 8월 25일(현지시각)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변 인근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25일(현지시각)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변 인근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규정을 위반하는 상업용 선박에 벌금을 부과하고 억류하겠다고 밝히며 해상 통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란의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단행한 대규모 금융 제재와 맞물려 있다.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24일(이후 현지시각) 이란 당국이 블랙리스트 지정을 확대하며 해협 통항 압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란, 45척 블랙리스트 지정 화물 압류 경고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규정 위반 혐의로 45척의 상업용 선박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해당 기관은 이들 선박의 화물을 압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정된 명단과 협력하는 타국 선박도 즉시 제재 대상에 추가된다. 명단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립석유공사 물류 자회사 선박들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 바흐리 소속 선박이 대거 들어갔다.

다만 선박 소유주들은 공식 신청서를 통해 명단 제외를 요청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요충지다. 이란의 통항 규정 강화로 해상 수송로 차질 우려가 더욱 커진 상태다.

미국 금융 고립 작전 전개와 대립 가열


이란의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단행한 대규모 금융 제재와 맞물려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석유 수익 차단을 목적으로 페르시아만해협청을 포함한 60개 단체와 개인 그리고 선박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를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아웃캐스트'로 규정했다.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을 향해 이란과의 금융 관계를 완전히 끊으라고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대이란 압박 동참을 촉구했다.

미국 행정부는 고강도 경제 봉쇄를 추진하며 이란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정체된 협상과 고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


양국의 대치 국면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 조사 결과 미국 내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9달러(약 5661원)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평균치와 비교해 갤런당 약 1달러 급등한 수치다.

미국과 이란은 임시 합의 이후 세부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며 평화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해협 재개방 협상이 막히면서 시장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해운업계는 이란의 통항 블랙리스트 추가와 해협 통제 장기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통항 마찰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수송 병목 현상이 심화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