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로픽, 엔스케일과 450억 달러 클라우드 계약 체결…웨스트버지니아 460MW 가동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최대 5GW 확보 타진…미국 외 거점으로 연산 용량 다변화
- 엔비디아 베라 루빈 도입에 따른 차세대 HBM 수요 및 북미 전력기기 파급 경로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최대 5GW 확보 타진…미국 외 거점으로 연산 용량 다변화
- 엔비디아 베라 루빈 도입에 따른 차세대 HBM 수요 및 북미 전력기기 파급 경로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미국과 호주를 무대로 대규모 연산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에서 약 460메가와트(MW) 규모의 연산 용량을 임차하기로 합의했다. 클로드 연산 병목을 해소하려는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 가속기 공급망을 거쳐 한국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전력기기 산업으로 연결된다.
앤트로픽의 450억 달러 인프라 증설 결단
CNBC는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를 인용해 앤트로픽이 영국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엔스케일과 약 450억 달러(약 62조 3700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엔스케일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짓는 데이터센터에서 약 460MW 규모의 연산 용량을 임차한다. 이 시설은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잡았으며, 앤트로픽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 가속기 베라 루빈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연산 능력 부족에 따른 서비스 저하를 해결하려는 조치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모델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시간대 성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는 AMD, 스페이스X, 구글, 브로드컴과 연이어 인프라 협력을 체결했다. 2026년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비공개 투자설명서를 낸 앤트로픽은 9650억 달러 수준으로 거론되는 기업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호주 5GW 분산 추진과 전력망 과제
앤트로픽은 미국 외 지역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26일 앤트로픽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의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5GW는 호주 전체 데이터센터 용량 1.6GW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시드니대학교 미국연구센터 올리비아 셴 국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과 데이터센터 건립 반발을 고려할 때 앤트로픽이 연산 거점을 다변화하려는 유인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안정된 정치 환경도 유치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대규모 전력 소비에 따른 주민 반발이 커지자 호주 연방정부는 신규 전력·용수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 주정부는 재생에너지 의무화 조건에 이견을 보인다.
한국 반도체·변압기 파급 경로와 변수
앤트로픽의 인프라 투자는 하드웨어 가치사슬을 통해 한국 산업에 닿는다. 엔스케일 시설에 투입되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시스템 아키텍처는 고대역폭메모리를 필수로 요구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가속기 공급망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서는 차세대 메모리 납품 수요가 연결되는 구조를 갖는다. 개별 공급 규모는 공시되지 않았다.
북미 460MW 전력망 증설과 호주 5GW 데이터센터 구상은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 설비 수요를 함께 자극한다. 한국 전력기기 업계 구조상 북미 변압기 수출 이력을 보유한 HD현대일렉트릭 등이 주요 공급망 연결 기업으로 거론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