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호르무즈 해협 외곽서 STS 방식으로 아시아 공급망 가동
400만 배럴 실은 유조선 중국 향해 운항… 9월 중순 도착 예정
한국 정유·유화, 원유 수급 불안 완화에 긍정적 영향
400만 배럴 실은 유조선 중국 향해 운항… 9월 중순 도착 예정
한국 정유·유화, 원유 수급 불안 완화에 긍정적 영향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26일(이후 현지시각) 아람코가 9월 인도분 원유에 대해 해협 밖인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와 오만 소하르 해상에서 선박 간 이송(STS) 방식으로 아랍 미디엄(Arab Medium)과 아랍 헤비 유종(Arab Heavy)을 아시아 바이어들에게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중동 산유국의 우회 수송로 가동으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원유 수급 불안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호르무즈 위험에 STS 수송 확대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발생하기 전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담당하던 핵심 요충지다.
이란 전쟁 여파로 해협 내 통항 사실상 봉쇄 위험에 직면하자 아람코는 호르무즈 해협 밖에 위치한 해상 거점을 활용해 원유를 넘겨주는 STS 방식을 임시 도입했다.
아람코는 아랍 미디엄과 아랍 헤비 유종의 판매 과정을 2주 연속 진행하고 있다. 이번 거래의 입찰 마감일은 8월 26일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셔틀 탱커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피격을 피하고자 위치추적기(AIS)를 끈 채 운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람코 측은 이번 우회 수송에 대해 공식 언급을 피했다.
400만 배럴 우회 수송과 셔틀 운항
해상 선박 추적업체 볼텍사와 케플러 자료를 보면 사우디 원유 4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이 오만 소하르 외곽에서 STS 이송을 마치고 중국으로 이동 중이다.
알제리아 프로스페리티(Algeria Prosperity)호는 신한양(Xin Han Yang)호로 화물을 전적(Transshipment)해 다음 달 12일 중국 남부 잔장항에 입항해 시노펙에 인도된다.
아람코는 8월 초 라스타누라 항구에서 선적을 재개함과 동시에 해협 외곽 우회 수송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주 페트로차이나와 시노켐과 계약한 최소 400만 배럴은 이번 시노펙 인도 물량과 다른 별도 거래다.
한국 산업 영향과 리스크
아람코가 호르무즈 해협 외곽을 활용한 STS 이송 모델을 안착시킴에 따라 한국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원유 도입 리스크도 일부 경감될 전망이다.
한국 정유 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HD현대오일뱅크)는 전체 원유 도입량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해협 봉쇄 시 원가 상승과 수급 차질이 불가피했으나 우회 경로 가동으로 불안이 완화되는 흐름이다. 특히 S-Oil은 최대주주인 아람코의 장기 공급 계약망을 활용해 대체 수송 경로 접근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아람코의 STS 이송 모델 정착과 장기 공급계약으로 올해 하반기 유가 급등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사 충돌이 확대되어 푸자이라와 소하르 해상 STS 이송 구역까지 직접 공격을 받거나 기상 악화로 이송 지연이 상시화될 경우 물류비 부담이 재차 가중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9월 인도되는 원유의 실제 수송 흐름을 관찰하면서 우회 경로의 지속 가능성과 물류 효율성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