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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해협 수중 데이터 훑는 中 조사선… K방산 대잠체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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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해협 수중 데이터 훑는 中 조사선… K방산 대잠체계 시험대

- 대만 해경청 집계… 7월 중국 정부 선박 244척 출몰로 전년 대비 4배 급증
- 바시해협 수온약층·음향 집중 탐사… 해상민병대 추정 어선 호위 첫 포착
- 아태 연안국 수중 감시망 증강 압력… 특수선·소나 수출 경쟁력 연계 관측
대만 본섬 주변과 바시해협 일대에 출몰한 중국 해경선과 해양탐사선 등 정부 선박이 지난 7월 사상 최대인 244척을 기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본섬 주변과 바시해협 일대에 출몰한 중국 해경선과 해양탐사선 등 정부 선박이 지난 7월 사상 최대인 244척을 기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대만 본섬 주변과 바시해협 일대에 출몰한 중국 해경선과 해양탐사선 등 정부 선박이 지난 7월 사상 최대인 244척을 기록했다.

타이베이타임스는 지난 28(현지시각) 대만 해경청 통계를 인용해 중국이 대만 동부 심해에서 잠수함 작전용 수중음향 데이터를 수집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해양 통제력 확대 움직임은 아시아·태평양 연안국의 대잠수함 작전망 강화를 자극해 한국 특수선과 음향탐지 체계의 수출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해 지형과 수온약층 조사 집중


대만 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대만 본섬 주변에서 식별된 중국 정부 선박은 하루 평균 약 8척이다. 530, 655척에서 7월 들어 급증세를 보였으며 20257월의 58척과 비교해도 4배를 웃돈다. 8월 들어서도 21일까지 152척이 추가로 확인됐다. 대만 주변에 상시 배치되는 중국 정규 군함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식별된 선박의 약 60%는 해경선이며 나머지는 해양탐사선과 기타 관공선이다. 대만 해경청은 이들 선박이 대만 동부 심해와 바시해협 일대에서 해저 지형과 수온약층 데이터를 집중 수집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해군대학의 라이언 마틴슨 교수는 현지 언론과 서면 인터뷰에서 민간 연구소가 확보한 해양 데이터가 군부와 공유되고 있으며 분쟁 발생 시 대잠수함전과 잠수함 침투 작전에 핵심 자원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상민병대 호위와 데이터 수집


위성 이미지 분석업체 인지니스페이스의 제이슨 왕 최고운영책임자는 중국 탐사선 시앙양훙 33호가 대만·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내 류큐 해구 주변을 이동할 때 해경선과 해상민병대 추정 어선의 호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만 해역에서 해상민병대 추정 선박이 탐사선을 엄호하는 형태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슨 왕 최고운영책임자는 중국의 목적이 류큐 해구와 대만 동부 해구의 수로 데이터를 확보해 대잠수함전 능력을 키우고 미국과 동맹국 함정의 접근을 견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해경청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120척 이상의 해양조사선을 운용하고 있으며 대만 당국은 이 가운데 인근 해역에서 활동하는 41척을 추적하고 있다.

아태 대잠전 수요와 한국 방산 과제


중국의 수중 음향 데이터 수집 확대는 아시아·태평양 연안국들의 해양 감시망과 신형 함정보유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한국 방산기업인 한화오션은 장보고-III급 잠수함과 음향탐지 소나 기술을 바탕으로 아태 지역 특수선 수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문은 함정 건조와 성능개량 수주 파이프라인을 유지하고 있으며, 역내 해군력 증강 사업 본격화 여부에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다.
다만 미·중 해양 안보 대화 재개 등으로 중국 조사선 활동이 예년 수준인 월 50척 안팎으로 줄어들 경우 각국의 방어망 증강 압력은 둔화될 수 있다. 도입국들이 미국이나 유럽의 기존 방산 체계를 우선 선택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향후 아시아·태평양 주요 연안국의 신규 잠수함 발주 공고와 대잠 작전 장비 도입 예산안 확정 여부가 한국 특수선 산업의 실질적 수주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된다. 음향 탐지 기술력 입증과 현지화 제안 경쟁력이 최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