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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긴축 예고에도 뛴 S&P 500, 한국 반도체 공급망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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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긴축 예고에도 뛴 S&P 500, 한국 반도체 공급망 시험대

- S&P 500 8월 2.8% 상승 마감, 케빈 워시 연준 의장 금리 인상 시사 정면 반박
- 2분기 기업 이익 34.5% 급증, 10년물 국채 금리 4.76% 속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 고금리 장기화 속 AI 인프라 투자 지속 여부가 한국 메모리 수요와 차입 비용 결정
미국 뉴욕 증시 S&P 500 지수가 2026년 8월 한 달 동안 2.8%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증시 S&P 500 지수가 2026년 8월 한 달 동안 2.8%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뉴욕 증시 S&P 500 지수가 20268월 한 달 동안 2.8%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배런스(Barron's)831(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추가 긴축 예고 속에서도 기업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투자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는 한국 반도체 공급망의 자금 조달 비용과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 실적과 인공지능 투자 열풍의 상승 견인


뉴욕 증시의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82.8% 오르며 지난 35년 동안 기록한 8월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 0.5%를 크게 넘어섰다.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은 13%에 도달했으며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유명 투자자 마틴 즈웨이그가 1970년에 만든 격언인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원칙을 주식 시장이 거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828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목표치에 도달한다는 확신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다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내 한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견고한 미국 펀더멘털이 이를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은 기업 이익이다. S&P 500 기업들의 20262분기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했다. 20263분기와 4분기 합산 이익 전망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S&P 500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025년 말 22배에서 20배 수준으로 낮아져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었다.

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밸류에이션 과열 논쟁


채권 시장의 금리 상승세는 여전히 잠재적 위험 요인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76%로 올라서며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등 초장기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대표는 연내 50bp 수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연준의 신뢰도를 회복시켜 장기 국채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폴로 글로벌의 토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 투자의 성패에 따라 물가 하락에 따른 금리 안정이나 거품 붕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가 엇갈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자산 과열에 대한 경계도 이어진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매튜스 아시아태평양 시장 책임자는 실러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2000년 닷컴 버블 당시 밸류에이션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분석팀은 1990년대 이후 신용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는 후반부 국면은 언제나 S&P 500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동반했다고 지적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한국 반도체 공급망 변수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 설비투자 확대와 고금리 환경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복합적인 경로로 작용한다.

북미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 투자를 집행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용 DRAM 공급선은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긴축 기조 장기화는 한국 테크 기업들의 외화 회사채 발행 금리를 밀어 올리고 차입금 상환 부담을 가중하는 경로로 이어진다.

인공지능 서비스 상용화가 지연되거나 데이터센터 가동 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설비투자 축소로 이어져 한국 메모리 공급망의 수주잔고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 반면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조기에 마무리되거나 기술 기업들의 생산성 개선이 실적으로 입증될 경우 이러한 실적 둔화 경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가을 시장의 핵심 관건은 고금리 환경 속에서 하반기 기업 실적이 예상치인 30% 성장을 실제로 증명해 내는지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주식 밸류에이션을 제약하지 않는 범위에서 안정되는지 여부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