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과 발전소 개발… 오하이오 9.2GW 천연가스 발전소 구축
오픈AI 5억달러 투자와 실적… 상반기 매출 1.39억달러·손실 32억달러
모회사 유동성과 한국 전력망… 소프트뱅크 부담 완화 속 변압기 수혜
오픈AI 5억달러 투자와 실적… 상반기 매출 1.39억달러·손실 32억달러
모회사 유동성과 한국 전력망… 소프트뱅크 부담 완화 속 변압기 수혜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선점을 위해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AI가 투자한 전력 인프라 개발사 SB에너지가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각) SB에너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규 주식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나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나스닥 상장과 발전소 개발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SB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와 축전지 자산을 운영하며 오하이오주에서 9.2기가와트(G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형 가스 발전소는 가파르게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기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SB에너지는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과 나스닥 텍사스에 동시 상장을 신청했으며 종목 티커는 'SBE'로 확정했다. 상장 대표 주간사는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미즈호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를 높이면서 발전소와 송배전망을 선제 확보한 인프라 기업의 가치가 가파르게 재평가받는 모양새다.
오픈AI 5억달러 투자와 실적
빅테크 기업들의 직접 투자와 인프라 펀드의 대규모 자금 수혈이 이어지면서 회사의 사업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AI는 올해 초 SB에너지에 각각 5억 달러(약 69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금은 SB에너지의 데이터센터 캠퍼스 확장과 에너지 인프라 개발에 투입되며, 회사는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에서 오픈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공동 투자자들 역시 8억 달러(약 1조 1040억 원) 규모의 우선주 투자를 단행하며 지원에 나섰다.
선제 설비 투자로 단기 재무 부담은 늘어났으나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한 현금 창출 능력이 이번 공모의 성패를 가를 핵심 잣대로 꼽힌다. 전력망 구축 역량이 데이터센터 운영의 지속성을 결정짓는 구조다. 공모를 통해 확보할 신규 자금은 추가 발전소 개발에 전량 투입될 방침이다.
모회사 유동성과 한국 전력망
SB에너지의 기업공개는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의 재무 건전성뿐만 아니라 한국 전력기기 산업 생태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던진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커크 부드리 수석 분석가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부담을 자회사 상장으로 이전하면서 소프트뱅크는 본사 수준의 유동성 압박을 덜고 AI 투자 여력을 넓힐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국 변압기와 전력망 제조업계에도 우호 수출 환경이 열리고 있다. 북미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증설 수요가 천연가스 발전소와 대용량 변전소 건설로 구체화되면서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한국 초고압 변압기 3사의 북미 수주 잔고가 장기 확대 경로에 진입했다.
반면 북미 현지 인플레이션으로 발전소 완공 일정이 지연되거나 전력기기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될 경우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 시점이 미뤄지는 역효과가 발생할 위험도 상존한다.
UBS그룹 분석가들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전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인프라 투자액이 2030년까지 5110억 달러(약 705조 18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연산 수요와 전력 공급망 확충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인프라 자본시장의 지형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