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탈 대규모 적자에 발목 잡힌 한화…美 안보 심사 속 가치 재산정
- 한화, 12억 달러 규모 분리 인수 추진 속 4주간 정밀 실사로 가격 재평가 착수
- 핵잠수함 공급망 연계에 따른 CFIUS 심사 변수…필리조선소 연계 대안 병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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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한화디펜스 USA가 2026년 8월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 법인과 운영자산 100%를 인수하기 위해 최대 12억 달러(약 1조 6500억 원) 규모의 비구속적 조건부 제안을 전달하고 실사에 들어갔다.
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은 2026년 8월 31일(현지시각) 오스탈의 대규모 영업손실 공시와 미국 내 규제 환경 탓에 인수 협상이 난기류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한화는 앞서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이어 오스탈의 군함 제조 거점을 확보해 미국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사업 분리 인수 제안
한화는 당초 호주 상장사인 오스탈 그룹 전체 인수를 추진했으나 규제 장벽에 부딪히자 전략을 선회했다. 호주 본사 지분을 19.9%까지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갖춘 뒤, 호주 내 방산 주권 논란을 피하고자 미국 사업 법인인 오스탈 USA만을 떼어내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실 계약에 따른 손실 충당금 반영
오스탈이 2026년 8월 31일 발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그룹 이자 및 세전이익(EBIT)은 1억 1300만 호주달러(약 1111억 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당초 제시한 1억 1000만 호주달러(약 1081억 원) 흑자 전망치를 뒤집은 수치다.
적자의 주원인은 미국 법인이 맡은 미 해군 프로젝트의 부실 계약이다. 나바호급 예인·구조·구난함(T-ATS)과 부유식 건조도크(AFDM) 건조에서 공정 지연과 원가 상승이 겹치며 1억 7500만 호주달러(약 1720억 원) 규모의 손실 충당금이 발생했다.
오스탈 USA의 연간 세전영업손실은 2억 280만 호주 달러(약 1994억 원)에 달했다. 강철 패널 라인 전환 과정의 시행착오와 인플레이션 이전 체결된 고정가격 계약 탓에 비용 초과가 누적됐고, 미국 국방부 비용 보전 청구가 무산되면서 손실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한화가 실사 과정에서 기존 수주 잔고의 잔여 원가 위험을 따져 인수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안보 심사 변수와 공급망 진입 과제
오스탈 USA는 미 해군 연안전투함과 원정수송함 외에도 전략 무기인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의 모듈 제작 공급망을 담당한다. 이로 인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부의 기술 유출 방지 심사를 넘어야 한다.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 승인 역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미 해군 관계자가 동맹국 조선사의 현지 투자 필요성을 언급한 사례가 있지만, 미국 내 방산 보호주의 기류는 여전히 심사 장벽으로 남아 있다.
만약 인수가 지연되거나 성사되지 않을 경우 기존에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설비 투자를 진행해 MRO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한 선택지로 분석된다.
향후 거래 성패의 핵심 관건은 4주간의 실사 종료 후 한화가 요구할 가격 조정 폭과 오스탈 이사회의 수용 여부다. 부실 계약에 따른 추가 정상화 비용 부담을 얼마나 통제하고 양국 안보 심사 문턱을 낮출 수 있는지가 최종 인수 계약 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