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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2.85% 급락… 고유가·고금리 충격에 6만400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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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2.85% 급락… 고유가·고금리 충격에 6만4000선 후퇴

3일 연속 하락과 1889엔 급락… 프라임 상장사 92% 하락한 전면 약세
유가 90달러 돌파와 금리 충격… 美 국채금리 4.8%대 속 성장주 매물 출회
글로벌 긴축 압박과 한국 시장… 원자재 부담 가중 속 아시아 증시 동조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 충격에 밀려 전 거래일 대비 2.85%(1889엔 70전) 하락한 6만 4325엔 64전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금융시장과 제조업 공급망에도 동반 하방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3일 연속 하락과 1889엔 급락


중동발 지정학 불안과 채권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일본 증시 전반에 강력한 매도 소나기가 쏟아졌다.

닛케이평균주가는 개장 직후 1.54% 하락으로 출발한 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오후 거래에서는 한때 3.0%(1999엔) 하락한 6만 4215엔까지 주저앉으며 심리 지지선을 위협했다. 토픽스 지수 역시 2.4% 하락한 4081.6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프라임 시장 상장사 1436개(92%)가 하락한 반면 상승 종목은 100개(6%)에 그쳤다.

소프트뱅크그룹과 리크루트홀딩스, 도요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려났다.

도쿄증권거래소 33개 업종 전체가 하락한 가운데 비철금속과 서비스, 유리·토석제품 업종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실적 호조가 확인된 이토엔이 연고점을 경신하고 제약주인 다이이치산쿄가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방어주 일부로만 피신성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가 90달러 돌파와 금리 충격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재개가 국제 유가를 단숨에 끌어올리며 글로벌 통화 긴축 경계감을 다시 자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대에 안착하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낳았다. 유가 상승 압력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8%대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일본 장기국채 금리 역시 30년 만의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며 증시 전반에 할인율 상승 압박을 가했다. 금리에 취약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장비 관련주가 닛케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장중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심의위원의 통화 긴축 성향 발언이 전해졌으나 지수 자체에 미친 직접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고유가가 육운 등 내수 물류와 원자재 가공 산업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동시에 금리 상승이 민간 대출 수요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며 은행주마저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긴축 압박과 한국 시장


일본 증시의 전면 하락세는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과 한국 가치사슬에도 상당한 경계 신호를 보낸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국제 유가 상승은 제조업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코스피 지수의 하방 압력을 키우는 경로로 작용한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 4.8%대 안착은 외국인 투자자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겨 국내 증시 수급을 압박할 수 있다.

단기 경로(6개월)로는 유가 상단 지지 여부에 따라 아시아 반도체·성장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장기 경로(1~3년)에서는 주요국 고금리 고착화로 글로벌 설비투자 집행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 반면 중동 분쟁이 조기에 봉합되며 WTI 유가가 70~80달러 박스권으로 회귀할 경우 인플레이션 발작과 주가 급락 경로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신킨에셋매니지먼트투신 후지와라 나오키 시니어 펀드매니저는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넘어서면서 시장 풍경 자체가 달라졌고 투자자들도 잔뜩 웅크리고 있다"라며 "원유 가격이 기존 박스권을 완전히 뚫고 치솟는지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