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사 위트코프·쿠슈너 크렘린궁 방문…키이우 3일간 공격 한시 중단
러시아 국방부, 우크라이나 드론 53기 탐지…모스크바 도시의 날 행사 속 회담 진행
우크라이나 영토 할양 요구 등 크렘린궁 종전 조건 '확고'…단기 타결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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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영토 할양 요구 등 크렘린궁 종전 조건 '확고'…단기 타결은 불투명
이미지 확대보기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특사단의 키이우 방문에 맞춰 군에 3일간 수도 키이우 공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는 9월 5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우크라이나 상황이 '어렵다'고 평가하면서도, 영토 할양 요구 등 기존의 강경한 종전 조건을 고수했다고 보도했다.
특사단 회담과 키이우 공습 한시 중단
푸틴 대통령은 5일 크렘린궁에서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를 면담했다. 러시아 외교담당 대통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와 대통령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공항 마중부터 크렘린궁 동행까지 일정을 함께 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분쟁 해결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5일 자정을 기점으로 3일간 키이우에 대한 군사 타격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트코프와 쿠슈너의 키이우 방문에 맞춘 조치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격 강도가 줄었다고 언급하며 미국 협상단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광범위한 3일간의 전면 휴전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특사단 방문 기간 러시아 내 목표물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자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9월 5일부터 8일까지 전선에서 전투를 일시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착된 전선과 해소되지 않는 양측의 간극
크렘린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 지역 나머지 부분을 완전히 확보하기 전에는 전선 협상에 응할 뜻이 없으며, 군 지휘부 보고를 근거로 올해 말까지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더딘 진격 속도를 근거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한다.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희생을 치러낸 영토를 내어주는 것은 항복과 다름없다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주장하는 4개 지역을 양도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는 2년 전 푸틴 대통령의 종전 조건이 '확고하다'고 재확인했다.
양국은 지난 2월 평화 협상 이후 상대 영토 깊숙한 곳을 겨냥한 장거리 공습과 해상 충돌을 격화해 왔으며,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과 물류창고 타격으로 러시아 내 소비 경제와 연료 수급에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특사단의 중재 외교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영토와 안보 기조에 대한 입장차가 워낙 확고해 단기간 내 실질적인 평화 협상 타결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특사단 방문 기간 동안의 한시적 공습 유예와 군사적 충돌 완화가 향후 후속 협상의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